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때 퇴출 여론까지 돌던 외국인 투수. '퐁당퐁당' 기복을 이겨내고 에이스로 부활했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는 전반기 16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4.57로 부진했다. 경기당 평균 5이닝을 간신히 넘기는 등 외인 투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구단은 기복이 있지만, 그만큼 잘풀릴 때는 확실한 반즈의 힘을 믿었다. 결국 반즈는 올스타 휴식기 동안 댄 스트레일리와 잭 렉스가 교체되는 와중에도 홀로 살아남았다.
반즈는 2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기 3전 전승에 평균자책점 1.93. 아직도 순간순간 흔들림은 있지만, 잘 풀릴 때의 구위는 5승 평균자책점 0.65를 기록했던 지난해 4월 못지 않다.
특히 이날 NC 타선이 한바퀴 돌때까지의 임팩트는 강렬했다. 손아섭 도태훈 박세혁 등 좌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반즈가 유리한 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NC 타자들도 예상하고 치는데도 닿지 않는다. 좌타자 입장에선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될 수밖에 없다"며 감탄했다.
이어 "좌타자 상대로 몸쪽 체인지업도 적극적으로 던진다. 상당히 까다롭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투구 내용이 완벽하진 않았다. 출루한 주자가 10명이었다. 3회 손아섭 권희동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내줬고, 4회에는 볼넷과 내야땅볼, 안타 2개를 묶어 2실점하며 2-3 역전을 허용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이날 반즈에게서 눈에 띈 점은 팀을 짊어진 무게감이었다. 5회 무사 1,2루, 6회 잇따른 사구의 위기를 이겨냈다. 그 자신이 고집한 6회 등판이었고, 투구수 109개를 기록하며 기어코 6회를 마무리지었다. 4연패 중인데다 전날 연장 11회 승부로 지친 선수단의 과부하를 혼자 힘으로 버텨내며 6대3 역전승을 이끌었다.
4월 한달간 평균자책점이 7.58까지 치솟았다가, 5월에는 1.82로 안정감을 뽐내는듯 했다. 6월부터는 매경기 왔다갔다하는 퐁당퐁당 투구를 이어갔다. 그래도 후반기 들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이자 3경기 연속 호투. '좌승사자' 반즈가 롯데 에이스로 부활했다.
경기 후 반즈는 "기복을 줄이기 위해 등판과 등판 사이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오늘 경기 운영이 쉽지 않았지만, 불펜 투수들이 모두 잘 막아주어서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돌아오는 등판까지 잘 준비해서 팀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선수가 되고싶다"고 거듭 다짐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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