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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전성기 커맨드…특급 되려면” KIA 스마일가이 극찬, 해태 레전드의 조언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장원삼 전성기의 커맨드다.”

3일 KIA-롯데전을 중계하던 SBS스포츠 이순철, 김태형 해설위원은 경기 중반까지 KIA ‘스마일 가이’ 윤영철(19) 칭찬에 열을 올렸다. 특히 이순철 해설위원은 윤영철이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한동희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서 4구 패스트볼을 몸쪽 보더라인으로 찔러 넣어 루킹 삼진을 잡자 “허허, 허허”라고 했다.

잠깐 숨을 고른 김태형 해설위원이 “완벽한 투구였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이순철 위원은 “원하는 곳에 투구를 한다. 과거 장원삼 선수의 한참 전성기의 그런 커맨드다”라고 했다. 김태형 위원과 정우영 캐스터도 공감했다.

장원삼(최강야구)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 히어로즈, 삼성, LG, 롯데에서 367경기에 등판, 121승98패1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왼손 피네스 피처의 대명사로 불렸다. 패스트볼 구속은 140km 초반이었으나 예리한 커맨드, 제구력으로 삼성왕조 에이스로 군림했다.



 

 


윤영철은 2022년 충암고 에이스로서 전국대회 호성적을 이끌며 초고교급 투수로 불렸다.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이승엽 두산 감독이 이끈 몬스터즈의 KBO 레전드 타자들을 세 차례나 압도하며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구속은 130km대 후반에서 140km 초반이지만, 극강의 커맨드와 제구, 수준급 경기운영능력으로 호평 받았다.

기대대로 5선발로 낙점돼 루키 시즌을 훌륭하게 보내고 있다. 3일 광주 롯데전서 5이닝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아직 퀄리티스타트는 없지만, 자신의 장점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신인왕 1순위로 떠올랐다.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00.

이순철, 김태형 위원은 1회부터 5회까지 틈만 나면 윤영철을 칭찬했다. 최근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롯데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제압했다. 이 위원은 “우타자 상대 슬라이더를 (몸쪽)깊숙하게 잘 던진다. 우타자로선 (방망이)손잡이 부분에 맞는 각도가 되기 때문에, 치기 쉽지 않다. 그리고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완전히 타이밍을 뺏는다”라고 했다.

김태형 위원은 “타자가 친다고 생각하지 않고, 포수의 사인만 보고 던지는 것 같다. 그게 맞다. 신인 투수들이 힘 있는 타자가 나오면 자기 공을 잘 못 던지는데, 윤영철은 신인으로서 결과를 떠나 상당히 매력 있다”라고 했다.



 

 


칭찬만 하지 않았다. 두 위원은 보완점도 제시했다. 투구 매커닉에 손 댈 부분이 없다면서도 투구 동작에 들어간 뒤 양 손이 분리되는 타이밍이 좀 더 늦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중심이동 과정에서 힘을 좀 더 모으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위원은 “특급선수가 되려면, 지금보다 스피드가 좀 더 올라오면 마운드 운영능력이 더 빛을 발할 것이다. 지금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145km를 던지면 엄청 까다로울 것이다. 타자들을 데리고 노는 수준이 될 것 같다. 지금은 140km이니까. 정확한 커맨드를 가져가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140km 중반까지 안 올라오면, 손 분리 동작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지금은 너무 빠르다. 에너지를 모으지 못하고 힘이 분산된다. 양현종(KIA), 김광현(SSG)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있다”라고 했다. 투구 동작에 들어간 뒤 두 손을 충분히 뒤로 모아야 공에 좀 더 힘이 실린다는 지적이다.

KIA도 윤영철의 구속이 좀 더 올라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본인도 안다. 시간을 갖고 자연스럽게 보완하면 된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여유 있고 차분한 성격이라 발전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속도 좀 더 올라오고, 두 손의 분리 시점도 조금 늦추면 제2의 장원삼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KIA는 윤영철을 이의리와 함께 간판 왼손 선발투수로 키울 계획이다.

[윤영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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