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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정상 차지, OK 오기노 감독 "선수층 두터운 팀 만들겠다"

조아라유 0

 



(엑스포츠뉴스 구미, 조은혜 기자)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OK금융그룹 읏맨의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을 정상으로 올려놨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1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3, 25-22, 25-23, 25-20)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기노 감독의 부임 후 첫 공식전. 2015년과 2019년, 2021년까지 세 차례 컵대회 결승에 오르고도 우승 경험이 없던 OK금융그룹은 '3전4기' 끝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 후 오기노 감독은 "우승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공식전에 참여한다는 게 의미가 있었다. 6월 1일에 한국에 와서 두 달 지난 시점에 공식전 다섯 경기를 치렀다. 이번 대회가 좋은 테스트 매치가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컵대회와 V-리그는 전혀 다르다. 주 2회 경기 등 스케줄에서 힘든 부분도 있고, 부상자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런 장기 레이스이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활약을 해줘야 한다"며 "팀을 1군과 2군, A팀과 B팀으로 나누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같은 연습을 하면서 선수층이 두터운 팀을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미 선수단과 허물없는 사이가 된 오기노 감독. 오기노 감독에게 소통의 비결을 묻자 "선수들에게 감독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다. 감독과 코치, 선수가 상하가 아닌 플랫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 연습이든, 경기든, 식사를 해도 선수들이 감독, 스태프들과 섞여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치님들도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얘기할 수 있도록 여러 발언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선수는 코치의 얘기를 듣고, 코치들은 자신감을 갖고 지시를 하게 되면서 신뢰 속에서 모두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오기노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OK금융그룹에 대해 밝고, 잘하는 팀으로의 변화가 느껴졌는지 물었다. 그렇다고 하자 오기노 감독은 "그럼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웃은 뒤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KOVO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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