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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7승 거뒀는데...' 올 시즌 1승→결국 2군행 통보, 왜 이승엽 감독 결단 내렸나

조아라유 0

[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두산 이영하.

 

 

2019년 17승을 거두며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지난 6월 마운드에 복귀한 가운데, 아직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결국 사령탑은 2군행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잠시 재정비하고 다시 돌아오라는 배려 차원의 결정이다. 주인공은 바로 이영하(26)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투수 이영하와 최원준을 나란히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외야수 김인태와 투수 이병헌을 1군으로 콜업했다.

6월 3일 복귀전을 치른 이영하는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했다. 19경기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1승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은 7.32. 총 1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24피안타(2피홈런) 14볼넷 16탈삼진 17실점(16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93, 피안타율 0.304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초반에는 필승조 역할을 책임졌다. 6월에는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8.68을 마크했다. 그러다 7월에는 6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82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7월 25일 롯데전부터 4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이승엽 감독은 일단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

 

 

이 감독은 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영하의 말소 이유에 대해 "최근 경기에서 실점률이 높아졌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떨어졌다. 2군에서 조정을 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다시 마음도 새롭게 하고, 영접도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아무래도 텐션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이 올라가다 보니 텐션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무래도 구위를 되찾고 올라오면 중요한 상황에서 올라갈 수 있다. 2군에서 잃어버렸던 자신감도 찾았으면 한다. 구위는 원래 좋은 투수다. 스트라이크 비율만 좀 높이면 확실히 좋은 투수인 건 사실이다. 제구력 하나다. 스스로 연습도 많이 해야 한다. 우리 팀에 확실히 도움이 돼야 하는 선수인 건 틀림없다. 2군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두산은 올 시즌 좋은 불펜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영하까지 정상 궤도에 올라온다면 더욱 막강한 불펜을 구축하게 된다. 이 감독은 "저희가 승리하고 있을 때 홍건희와 정철원, 박치국, 김명신, 최승용까지 5명 이상의 투수를 내보낼 수 있다"면서 김강률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타이트한 상황보다는 편한 상황에서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현 불펜 구성에 관해 설명했다.

아울러 최원준에 대해서는 "등 결림 증세로 인해 이번 주까지는 통증 완화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한 턴 휴식을 취한 뒤 내주 일요일(13일)에 경기를 들어갈 예정이다. 그때 몸 상태가 100%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 시점에 맞춰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대체 선발에 대해서는 "2군에 있는 투수를 콜업할 수도 있고, 불펜 데이로 갈 수 있다"고 전했다.



두산 이영하.

 

 

기사제공 스타뉴스

잠실=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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