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백승호는 자신에게 날개를 달아준 김상식 감독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전북 현대는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서 FC서울과 1-1로 비겼다. 전북은 3승 2무 6패(승점 13)로 리그 10위에, 서울은 6승 2무 3패(승점 20)로 리그 2위에 머물게 됐다.
경기를 앞둔 전북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지난 4일 김상식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팀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김상식 감독은 "기대와 달리 지금 현재 전북 현대 답지 못한 결과를 만든 점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런 책임감을 느끼기에 책임을 지고 감독직을 내려놓겠습니다"라며 자진 사퇴했다.
김상식 감독의 사퇴에 백승호는 미안함을 느꼈다. 서울전 선발 출전했던 백승호는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은 물론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팀의 1-1 무승부에 일조했다.
경기 종료 후 백승호는 "어려운 상황에 아쉽게 비겼지만 선수들이 되게 열심히 해준 것 같다. 앞으로 다음 수원 경기부터 이제 또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다음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백승호는 김상식 감독님에게 죄송한 마음에 오늘 경기를 뛰었다. 백승호는 "저한테 평생 은인이신 분이다. 평생 감사한 게 많고 경기장에서 뛰는 건 선수들인데 감독님 정말 항상 선수가 먼저였고 팬이 먼저였다. 결과를 못 내서 저희 책임이 좀 큰 것 같다. 그래서 너무 죄송하고 죄송해서 오늘이라도 좀 좋은 모습 보이고 감독님한테 죄송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상식 감독은 4일 오전 훈련까지 진행한 뒤 오후에 사퇴를 발표했다. 선수단에게는 오전 훈련 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백승호는 "전북에 오래 계셨는데 얼마나 구단을 사랑하고 구단을 위해 계셨는지 하지만 이제 결과가 아쉽게 좀 그런 상황이라 그런 상황이 왔다라고 하셨고 긴 말씀보다는 이렇게 짧게 작별 인사했다. 슬픈 하루였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이날 수많은 전북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응원 보이콧을 해제하며 오오렐레를 부르기도 했고, 선수단을 끊임없이 응원했다. 백승호는 "당연히 이렇게 많이 찾아와 주시면 정말 힘을 받는다. 저희도 더 뛸 수 있는 그런 힘이 된다. 항상 많이 찾아와 주셨는데 올해 저희 성적 때문에 좀 많이 안 오시고 그런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다. 경기장에 뛰는 선수들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했고, 지금부터라도 더 좋은 모습 보이면서 더 많은 팬분들이 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끝으로 백승호는 올 시즌 남은 목표에 대해 "2라운드 때는 좀 더 저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 1라운드 때 정말 패가 많았는데 패배를 최대한 없애는 데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팀에 도움 되는 공격포인트나 경기를 좀 더 많이 뛰면서 1라운드 때 교체도 되고 좀 많이 못 버티는 모습도 보였는데 좀 더 이겨내려고 하고, 전체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기사제공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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