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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확보' 피닉스, 어떤 선택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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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이동환] 피닉스가 탱킹의 결실을 얻었다. 2018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피닉스 선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8 NBA 드래프트 로터리 추첨식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이변이 다소 나온 추첨식이었다.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두 번째로 높았던 멤피스(19.9%)와 세 번째로 높았던 댈러스(13.8%)가 각각 4순위와 5순위로 밀렸다. 그리고 그 자리를 새크라멘토와 애틀랜타가 차지했다. 새크라멘토는 6.0%의 확률을 뚫고 2순위를 차지하며 '추첨 대박'을 쳤다. 애틀랜타는 14.5%의 당첨 확률을 가지고 있던 3순위 지명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피닉스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았다. 25.0%의 가장 높은 1순위 추첨 확률을 가지고 있었던 피닉스는 그대로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갔다. 올시즌 피닉스는 노골적인 탱킹을 했다. 특히 시즌 막판에는 데빈 부커를 비롯한 핵심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내지 않으며 의도적으로 승률을 낮췄다. 결국 피닉스는 21승 61패로 정규시즌을 마감하며 리그 전체 꼴찌에 머물렀다. 

하지만 오는 6월에 열리는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차지하면서 피닉스는 다음 시즌부터 반등을 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데빈 부커, 조쉬 잭슨, 드라간 벤더 등 유망주를 꾸준히 수집해둔 피닉스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1순위 지명권을 비롯해 16순위(from 마이애미), 31순위, 59순위(from 토론토)까지 지명권만 4장을 가지고 있다. 드래프트를 잘 치를 경우 빠르게 리빌딩을 마무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관건은 1순위로 누구를 뽑느냐다. 디안드레 에이튼(애리조나 대학), 루카 돈치치(레알 마드리드), 마빈 베글리(듀크 대학), 자렌 잭슨 주니어(미시간 주립대), 마이클 포터 주니어(미주리 대학) 등 이번 드래프트는 최상위권 유망주들의 수준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피닉스로서는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피닉스가 빅맨이 부족한 만큼 애리조나 대학의 괴물 빅맨 디안드레 에이튼이 가장 강력한 1순위 지명 후보로 꼽히는 상황이긴 하다. 하지만 루카 돈치치의 지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피닉스는 최근 유타의 어시스턴트 코치 이고르 코코쉬코프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 코코쉬코프는 지난해 여름에 열린 유로바스켓에서 슬로베니아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감독이다. 그리고 돈치치는 당시 고란 드라기치(마이애미)와 함께 슬로베니아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드라기치는 물론 돈치치도 코코쉬코프와 관계가 남다르다. 결국은 피닉스의 선택에 달린 문제다. 

한편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새크라멘토는 피닉스의 선택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루카 돈치치가 남아있을 경우 그를 뽑아도 되고, 빅맨 보강을 고려해도 된다. 이번 드래프트는 디안드레 에이튼, 마빈 베글리, 자렌 잭슨 주니어, 웬델 카터 주니어, 모하메드 밤바까지 빅맨 유망주 뎁스가 유난히 두터운 드래프트다. 새크라멘토는 현재 코스타 쿠포스, 윌리 컬리-스타인, 잭 랜돌프, 스칼 라비시에로 빅맨진을 운영하고 있다. 경쟁력이 높지 않다.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베테랑 빅맨 잭 랜돌프를 제외하면 모두 정리 대상으로 둘 수 있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디애런 팍스를 뽑은 만큼, 팍스의 2대2 게임 파트너가 될 빅맨을 지명하는 그림도 상당히 좋다. 

마침내 지명 순위가 정해진 2018 NBA 드래프트. 과연 각 팀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사진 제공 = NBA 미디어센트럴

이동환 기자

기사제공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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