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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없어서…” 클린스만 웨일스전 ‘무색 전술’ 허탈 답변→‘어린 선수 성장과정’ 도돌이표 해명까지[카디프 SS현장]

조아라유 0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전 (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A매치 평가전에서 웃으며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카디프 | AP연합뉴스

 

카디프 |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카디프=장영민통신원·김용일기자] ‘무색무취.’

웨일스 원정에서도 알 수 없는 축구를 이어가며 한국 사령탑 데뷔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향하는 전술 및 색채’ 얘기에 “어린 선수 성장을 지켜봐달라”, “세대교체 과정”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 있는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A매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상대가 파이브백 형태였는데 무너뜨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 손흥민, 김민재같은 선배들과 어떻게 팀을 이루느냐가 중요하다.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조규성(미트윌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등 주력 유럽파 공격수 모두 내보냈으나 전,후반 내내 답답한 공격을 펼치면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 손흥민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유일한 유효 슛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이강인은 상당히 재능있고 창의적인 선수다. 오늘처럼 상대가 파이브백으로 나와서 무너뜨리기 어려운 경기를 할 땐 창의적인 선수가 필요하다”면서 그의 부재가 뼈아팠다고 해명했다.

시차 없는 유럽파를 내세우고도 클린스만 감독은 또다시 색깔 있는 전술을 펼치지 못했다. 부임 이후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 한국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외인 사령탑이 이토록 첫승을 오랜 기간 달성하지 못한 건 처음이다. 무엇보다 잦은 외유와 근태 논란 속에서 웨일스전을 맞이한 클린스만 감독은 팀 내 달라진 경쟁력을 펼치지 못하면서 신뢰는 뚝 떨어지게 됐다.

클린스만호는 영국 뉴캐슬로 이동해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유럽 원정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일단 우리를 초청해준 웨일스축구협회에 감사하다.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양 팀 모두 엄격하고, 준비한대로 나와서 경기를 푸는 데 어려웠다.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대등한 경기였고 무승부는 공정했다. 상대가 파이브백 형태였는데 무너뜨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웨일스는 조직적이었다. 앞으로 비슷한 팀을 상대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볼 수 있었다. 웨일스는 다음 라트비아 원정이 있는데 좋은 경기하기를 바란다.

- 어떠한 축구를 보이고 싶었던건가.

지속해서 성장을 목표로 한다. 보셨다시피 어린 선수도 출전했다. 성장을 지켜봐야 한다. 경기에 출전하면서 경기력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내년 1월) 아시안컵으로 가는 여정에서 신구조화, 새로운 어린 선수를 발굴하고 기존 손흥민 이재성 김민재 같은 선배 및 리더와 어떻게 팀을 이루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3월과 비교해서 많은 변화가 있다. 어린 선수들이 팀에 합류했다. 지속해서 이들의 성장, 경기에 출전하면서 어떤 퍼포먼스를 내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 손흥민을 2선 중앙에 뒀는데, 이강인의 부재와 맞물려 있나.

이강인은 상당히 재능있고 창의적인 선수다. 운동장에서 놀라움을 보여주는데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오늘처럼 상대가 파이브백으로 나와서 무너뜨리기 어려운 경기를 할 땐 창의적인 선수가 필요하다. 이강인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는 PSG에서 뛰면서 증명하고 있다고 본다. (그가 없어서) 오늘 변화를 줬다. (중원에) 이순민도 데뷔를 했다. 양현준도 끝무렵이나 출전시켰다. 이런 선수들이 얼마나 대표팀에 녹아드는지, 경기를 통해 성장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오늘은 웨일스가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와 어려웠다. (공격수가) 볼을 많이 못 받았고, 상대 엔드 라인에서 어려웠다. 그래도 만족스럽다. 새 선수들이 와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손흥민은 중앙이든, 측면이든, 10번 자리든 어디에 있어도 상대 수비 2~3명이 따라붙게 한다. 어느 포지션이어도 상대를 어렵게 할 것이다. 오늘도 중앙에서 시작했으나 스스로 공간을 창출하려고 노력했고 내려와서 받으려고 했다. 슛 포지션까지 잘 이어간 장면도 있었다. 이게 그의 위상아니냐. 어려운 경기였으나 그의 활약은 만족한다.

- 선수들이 후방에서 백패스하고 클린스만이 지향하는 색채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전진 패스를 많이 하고 공격적인 패스 라인이 많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상대가 촘촘하게 세워 공간이 많지 않았다. 횡패스 등 패스 길목을 찾기 위해 볼을 돌렸다. 상대 운영에 따라서 우리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오늘은 전반적으로 상대 경기 운영이 우리를 어렵게 만든 것 같다.

(색채에 관련해서는) 일단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분명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 월드컵 예선, 내년 1월 열리는 카타르 아시안컵을 대비해서 선수 점검할 좋은 기회라고 본다. 이제 (9월) 1경기 남았고, 10월에도 2경기가 있다. (월드컵 예선 전까지) 3경기도 선수를 점검, 대표팀에서 경기력을 보여줄수 있는지 코치진이 유심히 관찰할 것이다. (부임 후) 오늘까지 5경기에서도 상당히 많은 관찰을 했고, 선수들을 세심하게 분석해왔다. 대표팀을 보면 큰 대회, 특히 월드컵과 월드컵 사이 세대교체가 이뤄진다.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김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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