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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펜싱 간판 김지연 "대표 은퇴 고심했지만…도쿄까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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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펜싱 간판 김지연 "대표 은퇴 고심했지만…도쿄까지 갑니다"

서울 그랑프리서 첫 메달…"저와 맞지 않은 대회인가 했는데…남달리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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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몸도 아프고, 심적으로도 힘들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막상 안 하려니 후회할 것 같더라고요."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의 간판 김지연(31·익산시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국가대표 은퇴를 고심했다.

골반 등 고질적인 부상으로 지친 데다 2017년 결혼 이후 늘 집을 비워야했던 미안함 속에 '이제는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던 터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기량을 뽐내는 가운데 그는 2020 도쿄 올림픽 도전을 다짐했다.

SK텔레콤 사브르 국제그랑프리대회가 열린 28일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김지연은 "휴식기를 가지며 부상을 치료하고 멘털도 회복했다"면서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고 대표팀에 다시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이후 새 시즌 국가대표 선발 기준을 충족했으나 부상 치료 등을 위해 잠시 태극마크를 내려놨다가 올해 들어 다시 국제대회에 나서기 시작했다.

김지연은 "경기력보다는 개인적인 부분에서 스트레스가 커서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소속팀에서도 이해해주신 덕분에 한 달 정도 푹 쉬면서 몸도 마음도 다잡을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선수촌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대표 생활을 다시 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막상 안 하려니 후회를 할 것 같더라. 미련도 남았다"면서"부상만 나으면 다시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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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이후 김지연은 지난달 그리스 아테네 월드컵에서 시즌 첫 국제대회 개인전 달을 목에 건 데 이어 27일 SK텔레콤 그랑프리 여자부 경기에선 올가 카를란(우크라이나)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대회인 SK텔레콤 그랑프리에서 유독 메달과 인연이 없다가 마침내 시상대에 선 것은 특히 기쁜 일이었다.

김지연은 "'나와 맞지 않는 대회인가' 하는 아쉬움이 늘 컸다"면서 "올해도 사실 시작할 때는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경기를 하다 보니 올라오더라. 8강전에서 승리하고 메달권 진입을 확정하는 순간이 남달리 기뻤다"며 웃었다.

이번 그랑프리 준우승으로 그의 세계랭킹은 3위까지 올라갔다.

한주열 여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는 "국가대표 복귀 이후 김지연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계속 좋아질 것"이라며 "이런 흐름이라면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기대할 만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아무래도 도쿄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본 김지연은 "내년까지 남은 거니까, 매번 후회 남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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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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