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 출신 우완 황동재가 106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황동재는 지난 13일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퓨처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지난 5월 30일 KIA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106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총 투구수 5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2개였다.
1회 첫 타자 김민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황동재는 한승연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한 데 이어 홍종표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2회 선두 타자 김석환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한 황동재. 이후 변우혁(헛스윙 삼진), 김호령(중견수 플라이), 정해원(루킹 삼진)을 꽁꽁 묶었다.
3회 신범수와 장시현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황동재는 2사 후 김민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한승연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4회 1사 후 김석환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변우혁을 병살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황동재는 5회 선두 타자 김호령을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정해원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신범수를 1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황동재는 6-0으로 크게 앞선 6회 우완 김시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진만 감독은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면 1차 지명 출신 황동재 또는 올 시즌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우완 이호성을 대체 선발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황동재와 이호성 가운데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 황동재의 페이스가 더 좋은 만큼 원태인 대신 선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삼성은 KIA를 10-3으로 제압했다. 선발 황동재에 이어 김시현, 맹성주, 김태우, 김용하가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훈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고 윤정빈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이태훈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리드오프로 나선 강준서도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KIA 선발 유지성은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4패째. 1번 김민수는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2안타를 때려냈다.
기사제공 OSEN
손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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