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나위 SNS에 인도네시아 매체 불편한 호들갑… 전남은 어리둥절, 에이전트는 "가짜 뉴스"

(베스트 일레븐)

인도네시아 매체들이 모든 게시물이 삭제된 아스나위 망쿠알람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매체들은 전남 드래곤즈와 불화설까지 섣불리 제기하고 있으며, 아스나위의 에이전트는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는 일이 발생했다.

전남에서 뛰고 있는 아스나위는 지난 19일 전남 선수단을 떠나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아스나위가 속한 인도네시아는 오는 3월 25일 밤 10시 30분(한국 시간) 브카시에 위치한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에서 브룬디 축구 국가대표팀과 친선전을 가지며, 사흘 후 같은 장소에서 브룬디와 리턴 매치를 치른다. 전남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스나위의 국가대표팀 차출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응원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팀 내에 몇 안 되는 핵심 해외파 선수인 만큼 아스나위의 활약 여부에 인도네시아 매체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런데 일부 인도네시아 매체에서 아스나위가 귀국하자마자 소셜 미디어에서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해 시선을 모았다.

인도네시아 매체 <덴파사르>는 "귀국한 아스나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전남 사진을 삭제했다"라며 "아스나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인도네시아 매체 <수아라>는 전후사정을 잘 모르는 채 아스나위와 전남의 관계를 억측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수아라>는 "18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아스나위의 소셜 미디어에는 게시물이 없다"라며 지난 19일 김포전, 11일 서울 이랜드전에는 아스나위가 출전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뒤 사정을 모르고 본다면 팀과 불화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다.

하지만 <수아라>가 거론한 경기는 아스나위가 출전할 수 없는 상태였다. 아스나위는 지난 5일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원큐 K리그2 2라운드 경남 FC전에서 즉시 퇴장을 당해 징계 상태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아스나위의 에이전트인 가브리엘 부디가 직접 <수아라>를 통해 "가짜 뉴스 꾸며내지마라"라며 반응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쓸데 없는 억측으로 아스나위와 전남 모두 곤혹스러운 상황을 만들지마라고 경고한 것이다. 전남 측도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한 전남 관계자는 <베스트 일레븐>과 통화에서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대표팀으로 보낼 때도 잘 보내줬다. 통역을 통해 알아보니 대표팀 일정에 집중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안다"라고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