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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타수 7안타, 단타 단 1개…청룡기에 뜬 무서운 거포 "팀 우승+개인상 둘 다 잡겠다"[목동 인터뷰]

조아라유 0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K-POP고와 대구상원고의 경기. 2회말 무사 대구상원고 강태완이 K-POP고 권준형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친 후 환영받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목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당당한 체격과 유연한 몸놀림, 그리고 장타까지.

8강을 향해 달려가는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최근 핫이슈는 단연 강태완(18·대구상원고)이다. 밀양BC와의 대회 1회전에서 5타수 5안타(1홈런) 5타점 4득점을 기록한 그는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국케이팝(K-POP)고와의 2회전에서도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9대1, 7회 콜드승에 힘을 보탰다.

6번 타자-1루수로 나선 강태완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첫 타석에서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시동을 걸었다. 4-0이 된 3회말엔 1사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보탰다. 4회말 우익수 플라이로 연속 안타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8-1이던 6회말 2사 2루에서 우선상 2루타로 타점을 추가하면서 팀이 7회 콜드승 요건을 채우는 데 힘을 보탰다.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K-POP고와 대구상원고의 경기. 홈런과 2루타를 때려낸 대구상원고 강태완. 목동=정재근 기자 

 

 

 

1m86, 좌투좌타인 강태완은 1루수와 우익수, 투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 다른 선수보다 다소 늦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경남 원동중을 거쳐 대구상원고에 진학한 강태완은 올해 타율 3할7푼9리(87타수 33안타) 2홈런 22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03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장타 생산 능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청룡기에서 만든 7개의 안타 중 단타는 단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성장한 모습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삼성, 롯데 출신으로 대구상원고를 이끌고 있는 김승관 감독은 "3학년이 된 후 나름 부담을 느꼈는지 이전까지 상체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스타일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개선되면서 장타력도 좋아졌다"며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외모도 잘 생겼다"며 웃었다.

강태완은 1회전 사이클링 히트 때를 돌아보면서 "많은 분들께 축하를 받았다. 처음엔 어안이 벙벙하긴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실감이 나더라"고 했다. 그는 "컨디션 조절을 잘 했고, 타석에서 자신감을 갖고 임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선 팀의 우승이 가장 큰 목표다. 좋은 성적으로 힘을 보태면 개인상도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K-POP고와 대구상원고의 경기. 6회말 2사 2루 강태완이 1타점 2루타를 친 후 동료들의 환호에 미소짓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대구상원고는 한국 K-POP고를 제치고 3회전(16강)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경기상업고가 경동고를 8대2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고, 우신고와 서울고, 포항제철고도 각각 개성고와 온양BC, 분당BC를 누르고 3회전행을 결정 지었다.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과(16일)

경기상업고 8-2 경동고

우신고 2-1 개성고

서울고 6-0 온양BC

대구상원고 9-1(7회 콜드) 한국 K-POP고

포항제철고 9-2(7회 콜드) 분당BC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박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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