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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절친' 알리가 밝힌 충격 고백과 몰락 이유..."무리뉴 시절 거울 보며 은퇴 생각했다"

조아라유 0

 



델레 알리가 어려웠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알리는 지난 13일(한국시간) 게리 네빌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디 오버랩'에 출연해 자신의 과거 가정사와 현재 상태에 대해 고백했다. 알리는 "지금까지 혼자 해결하려고 했기 때문에 말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젠 해야 할 때 같다"라며 입을 열었다.

알리는 "나는 6살 때 집에 자주 왔던 엄마의 친구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엄마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7살 때 흡연을 하기 시작했고, 8살 땐 마약을 팔기 시작했다. 어떤 나이 든 사람은 자전거를 탄 아이를 막지 않을 것이라면서 축구공을 가지고 다니면서 그 아래 약을 가지고 다녔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렸을 때 내가 결코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일어났다. 나는 아버지와 함께 지내기 위해 아프리카로 보내졌지만, 그가 사라져 6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 11살 땐 옆집 아이에 의해 다리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알리는 입양돼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그는 "12살에 입양됐다. 그들이 나를 위해 해준 것 이상으로 다른 사람에게 요청할 수 없다. 신이 사람들을 창조했다면, 그것은 그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언제 나를 버릴 수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오픈하지 못했고 항상 좋은 아이인 척해야만 했다"라면서 고마움과 함께 속내를 전했다.



 



알리는 3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MK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며 2014-15시즌부터 잠재력을 주목받았다. 해당 시즌 알리는 44경기 16골을 넣으며 MK돈스의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당시 토트넘을 지휘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알리의 잠재력을 알아봤고, 곧바로 영입에 착수했다.

이적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꾸준하게 성장을 이뤄낸 알리는 잉글랜드는 물론 유럽에서 주목하는 유망주로 급성장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 손흥민과 함께 'DESK'라인을 구축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점차 내리막을 걸었다. 알리는 포체티노 감독이 떠나고 새롭게 부임한 조세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하향 곡선을 탔고, 결국 반등에 실패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도 중용 받지 못했다. 결국 알리의 선택은 이적이었다. 알리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에버턴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사진=팀 토크

 



하지만 에버턴에서도 좀처럼 부활의 기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임대를 결정했다. 알리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베식타스로 한 시즌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부활의 기미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알리는 이적 이후 13경기에 나서 2골에 그쳤다.

감독의 눈밖에 났다는 것이 문제다. 알리는 지난해 12월 컵대회에 선발 출전했지만, 팀이 0-2로 리드를 내주자 결국 교체 아웃됐다. 당시 알리는 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정도로 굴욕을 맛봤다. 이후에도 종종 기회를 받았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알리는 다시 에버턴으로 복귀했다.

알리가 이러한 부진을 겪는 이유를 스스로 밝혔다. 앞서 언급한 불우했던 가정사의 영향으로 알리는 여전히 고통받고 있었다. 그는 "내가 깨닫지 못한 채 오랜 시간 동안 계속됐다. 내가 가진 감정을 무감각하게 만들기 위해 술이든 뭐든 간에 그런 목적으로 내가 취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리고 수면제에 중독됐다"고 밝혔다.



사진=오버 랩

 



결국 알리는 치료를 결정했다. 그는 "튀르키예에 왔을 때 수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신적으로 좋지 못한 상태였다. 정신 건강, 중독,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현재 알리는 미국의 한 재활 센터에서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상태다.

알리가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상황에 조세 무리뉴 감독은 더욱 그를 힘들게 만들었다. 알리는 "가장 슬플 순간은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뛰고 있었던 때다. 당시 24살이었는데 거울을 보며 은퇴하고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는지 물었는데 가슴이 정말 아팠다"라고 고백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뛰던 시절은 매우 긍정적으로 회상했다. 알리는 "포체티노 감독보다 더 나은 감독은 없다. 그와 그의 팀은 놀라운 사람들이다. 축구 선수와 감독의 관계가 아닌 그보다 더 깊었고, 당시 내게 필요했던 것이었다. 그는 내가 내리는 결정을 잘 이해해 줬고, 축구를 하기 전에 나를 한 인간으로 봐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해당 발언에 알리를 향한 응원이 쇄도하고 있다. 함께 한솥밥을 먹었던 해리 케인은 "자신의 경험을 말하고 공유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손흥민 역시 "너의 용기 있는 말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거야. 자랑스럽다"라며 응원했다.

과거 소속팀이던 MK 돈스도 "우리는 항상 알리가 자랑스러웠다. 그가 자신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는 엄청난 용기를 보여줬다. 알리는 항상 MK 돈스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 소속팀 에버턴 역시 "에버턴의 모든 사람들은 그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필요한 도움을 구하는 알리의 용기에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 알리는 재활과 관련해 더 이상의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며 부상에서 회복하는 동안 그의 사생활이 존중되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필요한 전폭적인 보살핌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한다"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해리 케인 SNS

사진=손흥민 SNS

 

 

기사제공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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