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이슈

“6년 동안 이날만 기다렸어요, 엄마 보고 싶어요”…한국 온 지 6년, 24세 몽골 청년은 꿈을 이뤘다

조아라유 0

“6년 동안 이날만 기다렸어요.”

몽골 출신 에디(24)는 27일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 2023 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았다. 2017년 1월, 몽골에서 한국에 온 이후 6년 만에 이룬 코리안 드림이다.

우여곡절의 시간이 있었다. 작년에 귀화를 위한 한국 거주 기간 5년을 채웠다. 귀화를 통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려는 게 목적이었다. 귀화 조건이 까다로워졌다. 영주권 허가를 받고 5년 이상 거주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득 증명 및 납세가 추가됐다. 학생 신분으로 소득이 없던 그에게는 슬픈 소식이었다.



에디가 꿈을 이뤘다. 사진=KOVO 제공

 

 

 

기회가 왔다. KOVO가 사상 첫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 드래프트 시작 전부터, 일찌감치 상위 지명 후보로 거론됐다. 한국 생활 적응이 따로 필요 없으며, 한국어도 능통하다. 의사소통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실력 역시 참가자들 사이에서 밀리지 않았기에 에디의 지명은 당연해 보였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에디의 장점.

드래프트가 끝난 후 만난 에디는 “너무 좋았다. 6년 동안 이날을 기다렸다”라고 운을 뗐다.

성균관대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상우 감독과 재회했다. 어떻게 에디를 활용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또 에디가 한국에서 배구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준 사람이 김상우 감독이다.

에디 역시 “지금의 실력을 가질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준 분이다. 같이 하게 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더 좋은 무대에서 더 배울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드래프트가 끝난 후 김상우 감독과 짧게 대화도 나눴다고 한다. “‘이제 대학 선수가 아닌 프로 선수가 됐으니, 같이 열심히 해보자’라고 하셨다”라는 게 에디의 말이었다.



김상우 감독과 다시 만났다. 사진=KOVO 제공

 

 

 

지명이 됐을 때 누가 가장 먼저 떠올랐을까.

“가족이 가장 먼저 생각났어요. 어린 나이에 한국을 떠나 고생을 많이 했다. 엄마가 많이 보고 싶다. 6년을 기다렸는데, 기다린 날에 1순위로 뽑혀 영광이다.” 에디의 말이다.

한동안 코로나19로 몽골 가는 길이 막혀, 가족들이 보고 싶어도 가지 못했다. 한국에서 영상 통화를 하며 그리움을 달랜 게 전부였다. 그러나 이제는 6년의 긴 기다림을 끝내고 프로 선수가 되었다.

함께 고생한 바야르사이한(OK금융그룹 지명)에 대해서는 “바이라가 어느 정도 실력을 갖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3순위까지 이름이 안 불렸을 때도, 걱정 안 했다. 좋은 경쟁 상대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 ,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
Stat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