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배구 V리그가 ‘50만 관중’을 회복하며 코로나19 이전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속사정은 복잡하다. 남자부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관중 수가 34% 대폭 줄었고, 여자부는 같은 기간 40% 늘었지만 은퇴가 얼마 안 남은 김연경의 영향력에 따른 착시현상이 큰 탓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13일 공개한 2022-2023시즌 시청률·관중 자료에 따르면 이번 시즌 정규리그·포스트시즌 총 관중 수는 56만1445명이다. KOVO는 “관중 100% 입장이 가능해지면서 코로나19 유행 직전 시즌인 2018-2019시즌(57만5746명) 수준을 회복했다”고 자평했다. 평균 시청률은 통합 0.92%를 기록하며 전 시즌 대비 0.04% 감소했다.
V리그 관중 회복에는 ‘김연경 효과’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 남자부가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시즌 대비 34% 감소한 21만4178명에 그친 반면, 여자부는 34만7267명으로 같은 기간 38.3% 대폭 상승했다.
이중 김연경이 속한 흥국생명 경기(정규리그 36경기+챔프전 5경기)에 총 16만9669명(홈 21경기 9만9405명+원정 20경기 7만264명)이 몰렸다. 여자부 관중의 약 49%, 남녀 전체 관중의 30%가 김연경 경기에 몰린 셈이다. 김연경이 없던 2018-2019시즌 흥국생명은 통합우승을 이루며 평균 관중 2633명(34경기, 8만9538명)을 동원했는데, 이번 시즌 평균 4138명보다 1500명 이상 적다.
시청률에서도 김연경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여자부 평균 시청률은 1.23%로 역대 V리그 평균 시청률 중 2번째로 높았는데, 역대 최고인 2020-2021시즌(1.29%)도 김연경이 2020 도쿄올림픽을 위해 V리그에 복귀한 시즌이다. 특히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시청률은 3.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남자부는 스타 선수 부재와 국제경쟁력 약화 등이 이어지면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1~6라운드 시청률은 0.57%로 여자부(1.16%) 절반도 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0.16% 포인트 하락했다.
포스트시즌 평균 시청률이 1.5%로 반등한 게 그나마 위안거리지만 이 역시 여자부(2.29%)와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시즌 평균 관중도 남자부 1610명으로 여자부(2611명)보다 1000명 이상 적었다.
여자부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김연경이 은퇴를 미루면서 당장은 위기에선 벗어났지만, 김연경의 선수 생활도 길어야 2~3년이다. ‘도쿄 4강 신화’의 유산들이 일부 남아있지만, 국가대표팀 역시 김연경 은퇴 이후 국제대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사제공 국민일보
권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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