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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합 8923억' 중심타선 힘 못 썼다…우승 후보, 1R 충격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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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니카공화국의 주포 매니 마차도(왼쪽)과 라파엘 데버스가 부진한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EPA, AFP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2023시즌을 앞둔 비시즌 초대형 계약을 맺은 슈퍼스타들이 국제대회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는 강력한 '우승 후보'의 1라운드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D조 최종전 푸에르토리코전에서 2-5로 패했다. 조별리그 전적 2승2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도미니카는 3회초 상대에 대량 실점을 허용해 끌려갔다. 선발 투수 조니 쿠에토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솔로포를 맞아 0-1이 됐다. 계속해서 1사 1,2루에서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0-3, 1사 1,3루에서는 MJ 멜렌데스의 땅볼 때 3루주자에 득점을 내줘 0-4까지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3회말 도미니카는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후안 소토가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대포 한 방을 쏘아 올려 1-4를 만들었다.

5회초에는 다소 김빠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린도어의 타구를 중견수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뒤러 빠뜨렸다. 타구는 워닝트랙까지 굴러갔고, 그사이 타자주자가 홈까지 쇄도해 1-5가 됐다. 곧바로 5회말 무사 만루에서 마차도의 병살타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2-5로 따라갔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도미니카는 타선 침체가 도드라졌다. 특히 3~4번 중심타자로 나선 매니 마차도와 라파엘 데버스가 4타수 무안타로 공격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조별리그 전체로 봐도 두 선수는 부진했다. 마차도는 4경기에서 타율 0.235(17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5, 데버스는 4경기 타율 0.125(16타수 2안타) OPS 0.347을 기록했다. 분명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이었다.

비시즌 마차도와 데버스는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이목을 끌었다. 마차도는 11년 3억5000만 달러(약 4586억 원), 데버스는 11년 3억3100만 달러(약 4337억 원)로 두 선수의 몸값만 8923억 원일 정도로 엄청난 금액이었다.

많은 팬은 마차도와 데버스의 역대급 중심 타선이 국제대회에서 제 몫을 해주리라 기대가 컸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공격을 이끌어야 할 두 명이 부진했다. 이날도 마차도가 5회말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쳐 타순의 흐름과 추격 기회가 끊겼다. 결국 도미니카는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며 씁쓸한 결과를 맞아야 했다.

한편 도미니카는 이날 1라운드 탈락으로 2009년 WBC 이후 14년 만에 굴욕적인 결과를 되풀이했다. 팀은 2013년 WBC 이후 두 번째 우승을 정조준했지만, 예상외 결과를 맞이하며 쓸쓸하게 돌아섰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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