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합류 시점이 결정됐다. 조별리그 2차전이 진행되는 21일 저녁에 항저우에 도착한다. 만약 이강인이 컨디션 등의 문제로 조별리그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무난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해야 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6일 오전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 결전지 항저우로 출국했다. 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U-23) 선수들이 참가하는데, 2022년에 열릴 예정이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되면서 연령이 1살 더 늘어났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3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사냥한다. 앞서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오르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황선홍호는 E조에 속했으며 19일 쿠웨이트와 1차전, 21일 태국과 2차전, 그리고 24일 바레인과 최종전을 치른다.
역대급 멤버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탄탄한 스쿼드가 구축됐다. 우선 와일드카드로 K리그에서 탑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설영우(울산 현대)가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유럽파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이한범(미트윌란),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이 발탁됐다.
이외에도 K리그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도 대거 승선했다. 엄원상(울산 현대), 송민규(전북 현대),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조영욱(김천 상무), 정호연(광주FC), 황재원(대구FC), 안재준(부천FC1995) 등이 합류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선수는 21명이다. 딱 한 명이 제외됐는데, 바로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를 마쳤고 지난 15일에 합류 시점이 확정됐다. 오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차전을 마친 뒤 이동해 21일 저녁에 항저우에 도착한다.
이에 따라 일러야 조별리그 3차전부터 모습을 비출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현재로서 3차전도 불확실하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됐을뿐더러 경기를 제대로 소화한 지 오래됐다. 더불어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항저우는 고온다습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도 쉽지 않다. 팀 훈련을 통해 녹아드는 시간적 여유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강인이 '금메달 열쇠'로 평가되는 건 사실이나, 주어진 조건을 봤을 때 조별리그에서는 아끼는 편이 현명하다. 자칫하다가 토너먼트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미 전력이 좋은 황선홍호이기에 이강인이 없더라도 무난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해야만 한다.
[황선홍 감독도 투입 시기 고민]
황선홍 감독은 지난 16일, 취재진 앞에서 이강인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먼저 합류에 대해 "아시다시피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끝나고 합류하는 걸로 보고받았다. 현지에 도착하면 21일 저녁 시간이 될 것이다. 컨디션이나 여러 가지를 면밀하게 검토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다"라고 알렸다.
이강인의 몸상태는 어느 정도일까. 황선홍 감독은 "부상은 회복이 됐다고 하는데, 아직 경기 참여를 못 했다.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지켜보고 몸상태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 정상 훈련은 하고 있고, 엔리케 감독과의 미팅을 통해서 16일 경기는 위험성이 있으므로 배제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참여할 듯하다. 선발로 나갈지, 벤치 스타트를 할지는 아직 들은 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빨리 투입할 계획은 없었다. "시기는 조금 조정할 필요가 있다. 합류하면 이강인 선수가 어느 시점에 맥스가 될지를 계산해서 투입해야 한다. 빨리 쓰는 것보다 그런 측면을 고려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다"라면서 "본인과 커뮤니케이션을 좀 해야 할 듯하다. 일단 경기 참여를 오랫동안 못했기 때문에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나 여러 가지를 검토해서 포지션을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이 없는 플랜에 대해서는 얼마나 준비됐을까. 황선홍 감독은 "아직도 고민스러운 포지션이 한두 개가 있다. 그건 조속히 결정할 것이다. 이강인 선수가 처음부터 합류할 거란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어느 정도 플랜을 세웠다. 큰 걱정은 없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렇듯 황선홍 감독의 발언을 토대로 봤을 때, 토너먼트부터 출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동료들도 이강인의 합류 기대]
황선홍호 '캡틴' 백승호는 "(이강인은) 당연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다. 언제 합류하냐는 얘기가 정말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도 모두가 모인 상황에서 준비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합류한다고 하니, 빨리 합류해서 발맞추고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하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강인과 개인적으로 따로 연락했는지 묻자 "틈틈이 연락하고 있다. 정확히 언제 온다는 얘기는 못 들었지만, 감독님을 통해서 듣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제 이강인만 오면 완전체가 된다. 백승호는 "운동하면서 느낀 것이, 하나로 많이 뭉쳐간 것 같다. (이) 강인이가 아직 빠져있지만, 강인이까지 온다면 한 팀으로 잘 뭉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배턴은 황선홍 감독에게]
가장 이상적인 결과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이강인의 차출 허가가 떨어졌다. 문제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다. 이강인과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으로 함께했던 것이 2022년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이다. 이후에는 이강인이 A대표팀에 가게 되면서 무언가를 해볼 수가 없었다.
배턴은 황선홍 감독에게 넘어갔다. 이강인을 뽑은 건 황선홍 감독의 선택이었기에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 있어 순탄치 않았던 건 사실이나, 수준급 선수를 안게 된 만큼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강인을 토너먼트에서 쭉 쓰기 위해서는 당연히 조별리그를 무난하게 통과해야 한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전력이 가장 좋은 팀이고, 조별리그 상대들도 쉬운 축에 속한다.
황선홍 감독은 현명한 선택을 바탕으로 결과를 가져와야만 한다.
[이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명단]
GK(3) :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
DF(8) : 설영우(울산, 와일드카드),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이재익(서울E),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 와일드카드),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대체 발탁)
MF(9) : 정호연(광주), 홍현석(헨트), 백승호(전북, 와일드카드),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FW(2) :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
[이하 대회 조편성 결과, 왼쪽부터 포트1~포트4]
A조 : 중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인도
B조 :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몽골
C조 :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홍콩, 아프가니스탄
D조 : 일본, 팔레스타인, 카타르
E조 : ★한국, 바레인, 태국, 쿠웨이트
F조 : 북한,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대만
사진= 대한축구협회
기사제공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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