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말 LG가 8-0으로 앞선 가운데 우천으로 중단된 경기가 1시간 가량 지난 후 노게임이 선언됐다. 아쉬움 감추지 못한 오스틴과 플럿코. 광주=정재근 기자
[광주=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LG 트윈스 타자들이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의 공을 1회부터 두들겼다. 2회초 LG 공격이 끝난 순간 스코어는 8-0. 일찌감치 LG가 승기를 잡은 경기였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가 경기를 삭제했다.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가 우천으로 2회말 노게임이 선언됐다.
KIA 양현종과 맞붙은 LG의 선발투수는 플럿코. 감기몸살과 코로나로 1군에서 이탈한 지 14일 만의 선발 등판이다. 에이스끼리의 선발 맞대결.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경기는 1회부터 LG가 압도했다.
1회부터 난타 당한 양현종
1회초 LG 선두타자 홍창기가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2번 문성주가 기습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4번 오스틴 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무사 1, 2루에서 오지환의 번트작전이 실패했지만 LG는 1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우전안타와 박동원의 희생플라이, 박해민의 우전안타로 3점을 더 뽑으며 5-0으로 앞서나갔다.
2회에도 LG는 KIA의 실책과 문성주, 김현수의 연속 2루타로 7-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2사 2루에서 오지환의 중전안타까지 터지며 8-0까지 점수를 벌렸다. 경기장을 찾은 1, 3루 관중석의 희비도 빠르게 엇갈렸다. 3루쪽을 가득 메운 KIA팬들은 침묵에 빠졌고, 많지는 않았지만 1루 쪽에 앉은 LG 팬들의 응원 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2회말 중단된 경기
그라운드에 빠르게 방수포가 덮였다.
하지만, 2회말 KIA 공격 1사 1루 상황에서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시켰고, 그라운드엔 빠르게 방수포가 덮였다.
이날 일기예보에 없던 비다. 소나기 같은 국지성 호우라고 판단한 임채섭 경기감독관은 무려 1시간을 기다렸지만, 비는 그치지 않았다. 결국 오후 7시 14분에 중단된 경기가 8시 8분에 우천 노게임 선언됐다.
중단된 지 1시간 가량 지난 오후 8시 8분 노게임 선언
잦아든 빗줄기가 다시 거세졌다.
'경기 힘들겠어'. LG 더그아웃을 향해 X자 표시를 한 소크라테스
비가 야속한 오스틴
14일 만의 등판, 가장 크게 아쉬워한 선수는 플럿코였다.
팬들의 희비가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KIA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LG 팬들은 울분을 터트리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의 표정도 극명하게 대비됐다. 쉽게 그칠 비가 아니라고 예상한 KIA 선수들은 여유 넘치는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앉아 담소를 나눴고, 초조해하던 LG 선수들은 우천 노게임 선언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8-0의 점수로 2회에 취소된 이날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쓴웃음 지은 LG 선수들
팬들에게 인사한 KIA 선수들 '다음엔 꼭 이기겠습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정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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