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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에 165㎞ 광속구라니...' 트라웃 압도한 좌완에 ML팬 전율

조아라유 0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캔자스시티 아롤디스 채프먼. /AFPBBNews=뉴스1

 

 

 

대다수가 끝난 줄만 알았던 '광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35·캔자스시티 로열스)이 올 시즌 심상치 않다. 전매특허나 다름 없던 빠른 공을 뿌리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채프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3 메이저리그(ML) 원정경기에서 7회말 등판해 1이닝 무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채프먼의 호투를 발판삼아 캔자스시티는 LA 에인절스에 11-8 역전승을 거뒀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퍼펙트 피칭이었다. 상대는 마이크 트라웃-오타니 쇼헤이-앤서니 렌던이라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클린업 트리오였다.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압도한 시속 102.9마일(약 165.6㎞)의 싱커는 이날 최고 구속이었다. 뒤이어 오타니가 2구 만에 내야 뜬 공으로 물러났고 렌던은 몸쪽 깊숙이 91마일(약 146.4㎞) 직구에 헛스윙으로 삼진 처리됐다.

그러면서 채프먼의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0, 8이닝 15탈삼진이 됐다. 현재 성적만 놓고 본다면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이 기억하던 그 채프먼의 모습이다. 전성기 시절 채프먼은 메이저리그 공인 최고 구속인 시속 105.8마일(약 170.2㎞)의 공을 던지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사나이'로 불렸다.

7번의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6년에는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 돼 3개월 간 활약하면서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됐다. 2019년에는 마무리 투수로서 최고 대우(3년 4800만 달러)를 받는 등 잘 나갔으나, 차츰 구속이 떨어지고 제구가 흔들리면서 평범한 불펜 투수로 전락했다.

특히 2016년 시속 101.1마일(약 162.7㎞)에 달했던 평균 직구 구속이 지난해에는 시속 97.5마일(약 156.9㎞)까지 떨어졌고, 43경기 평균자책점 4.43으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거두면서 퇴물 취급까지 받았다. 그 상황에서 FA 시장에 나와 캔자스시티와 체결한 보장 375만 달러, 최대 875만 달러의 1년 계약은 그러한 시선을 납득하게 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전성기 시절 구속을 회복한 데 이어 이날은 리그 최고의 타자 트라웃의 방망이마저 헛돌게 하면서 채프먼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 통계 전문가 롭 프리드먼이 채프먼의 투구를 SNS에 공유하자, 이제껏 다른 모습에 전율을 느낀 팬들은 "채프먼이 35세에 부활했다", "완벽한 컴백"이라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남겼다.

 

기사제공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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