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곽빈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감격의 데뷔 첫 10승 이후 제구가 흔들리던 과거의 모습으로 회귀한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 이승엽 감독은 선수의 심리 상태를 지적하며 “마음을 강하게 먹어라”라는 조언을 남겼다.
곽빈은 지난달 25일 잠실 SSG전에서 8이닝 무실점 102구 인생투를 펼치며 2018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감격의 10승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4월 15일 LG전 7⅓이닝을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경신했고, 8월 1일 대전 한화전에서 9승 고지를 밟은 뒤 3전 4기 끝 마침내 10승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한때 한국을 대표했던 에이스 김광현(SSG)을 상대로 따낸 10번째 승리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곽빈은 8월 31일 LG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10승 기세를 그대로 이었지만 8회 불펜 난조로 2-2 동점이 되면서 11번째 승리가 좌절됐다. 두산은 연장 10회 접전 끝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LG전 승리 무산 여파가 컸던 것일까. 곽빈은 9월 6일 잠실 KIA전 3⅓이닝 2피홈런 6실점 최악투로 패전을 당한 뒤 12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4이닝 3실점 조기 강판됐다. 들쑥날쑥한 제구로 인해 4회까지 투구수가 98개를 기록하며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갈 수 없었다.
곽빈의 10승 이후 3경기 성적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08이며, 9월로 기간을 한정하면 평균자책점이 무려 11.05까지 치솟는다.
두산 곽빈 / OSEN DB
왜 곽빈은 그토록 바랐던 10승을 달성한 뒤 방황의 늪으로 빠지게 된 것일까. 최근 현장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한화전 4회까지 투구수가 98개였다.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봐야 한다. 좋은 날에는 7이닝에 100구 이하로 막는 투수인데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라며 “계속 퐁당퐁당 투구가 이어지고 있다. 10승 이후 더 높은 목표를 위해서 던지고 있겠지만 기복을 줄이지 않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하필이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슬럼프가 찾아왔다. 소속팀 두산이 KIA, SSG와 함께 승차 없는 공동 5위에서 1팀만 탈락하는 치열한 순위싸움 중에 있으며, 곽빈 개인은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있다. 곽빈은 두산과 대표팀에서 모두 선발야구의 한 축을 담당해야하는 핵심 자원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 / OSEN DB
이 감독은 “투수라 성격이 예민하고, 잘 던지려는 욕심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조금 더 편하게 가져야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 곽빈은 스트라이크 비율만 높이면 우리나라 최고다”라며 “아시안게임 가기 전에, 아시안게임에 가서, 또 갔다온 뒤에 중요한 경기가 계속 이어진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우리나라 에이스, 두산의 원투쓰리 펀치라는 자부심과 함께 다음 등판에 임했으면 한다”라고 곽빈을 향한 조언을 남겼다.
한편 곽빈은 18일 광주 KIA전 선발 등판을 끝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당초 17일 광주 KIA전, 22일 대구 삼성전 등판 이후 23일 대표팀 고척돔 첫 훈련에 합류하는 일정이었지만 16일 광주 KIA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플랜이 바뀌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두산 소속 선수는 곽빈 1명이다.
두산 곽빈 / OSEN DB
기사제공 OSEN
이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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