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완전체 타선인데…
KIA는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진 김선빈의 복귀로 완전체 타선을 재구축했다. 김도영의 3번 타자 나들이는 끝났고, 트리플세터와 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중심타선도 본래 자리로 돌아갔다. 트리플세터도 김도영의 최근 타격감이 조금 좋지 않아 9번 김도영~1번 박찬호~2번 최원준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완전체 타선이란 평가와 뭔가 안 어울리는 수치가 있다. 타율이다. 21일 현재 규정타석 3할 타자는 13명이다. 이 13명의 명단에 KIA 타자는 단 1명도 없다. 타자의 평가를 타율로만 할 수 없다. 타율의 의미를 과대평가해선 안 된다. 워낙 세부 스탯이 다양한 시대다. 3할 타자가 없다고 해서 KIA 타선의 역량이 떨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타자의 능력을 기본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여전히 의미 있는 지표가 타율이다. 특히 올 시즌 KBO리그는 지난 수년간의 타고투저가 막을 내리고 투고타저로 돌아섰다. 심판들의 스트라이크 존 크기, 일관성에 대한 설왕설래도 있지만, 어쨌든 규정타석 3할의 의미를 간과할 수 없는 시대다.
그렇다면 KIA는 규정타석 3할 타자를 배출할 수 있을까. 2022시즌에는 0.320의 나성범, 0.311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있었다. 나성범은 지금도 0.340으로 펄펄 난다. 그러나 고작 166타석만 소화했다. 풀타임을 소화해도 규정타석(446타석)을 채우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종아리 부상으로 개막과 동시에 2개월 반을 쉰 게 크다. 발등 부상으로 역시 2개월 반의 공백기를 가진 김도영도 마찬가지다. 다른 대부분 주전도 부상 공백기에, 플래툰으로 기용돼 규정타석을 채우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소크라테스는 작년보다 조금 임팩트가 떨어진 게 타율에서도 드러난다. 0.290이다. 베테랑 최형우는 올해 부활했지만 0.285다. 두 사람은 중심타선에서 한 방을 쳐주는 매력은 확실하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으니 애버리지를 올려 3할을 돌파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 시점에서 규정타석 3할 진입을 두고 처절하게 싸우는 타자는 ‘타이거즈 특급’ 박찬호다. 박찬호는 후반기 23경기서 타율 0.386으로 펄펄 난다. 벌크업에 수년간의 처절한 실패 경험, 그에 따른 노하우, 테크닉이 집약돼 드디어 ‘타격의 한’을 푸는 시즌이다.
특히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2.81로 리그 16위이자 유격수 1위다. 유격수 2위 오지환(LG, 2.72)에게 간발의 차로 앞선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도 꿈은 아니다. 그런 박찬호가 올 시즌 생애 첫 규정타석 3할에 성공한다면, 상당히 의미 있는 시즌으로 기억될 것이다.
박찬호는 최근 리드오프로 나간다. 20일 대구 삼성전서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299가 됐다. 최근 KIA에서 유일한 규정타석 3할 타자였지만, 일단 상승세가 꺾였다. 그러나 올해 KIA에서 규정타석 3할 타자가 나온다면 박찬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수치, 능력을 감안하면 그렇다. 애버리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타자이기도 하다.
KIA가 2017년 통합우승을 차지할 당시 규정타석 3할 타자가 무려 7명이었다. 그러나 당시는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었다. 리그 전체에 규정타석 3할 타자가 무려 33명이었다. 당시의 3할타자들을 평가 절하할 수는 없지만, 올해 박찬호가 3할에 성공한다면 개인적으로도, KIA로서도 의미가 클 것이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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