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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뉴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만점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도 첫 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파페 사르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브렌트포드와의 개막전에서 2대2로 비겼던 토트넘은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EPL 첫 승을 거뒀다. 개막전에서 울버햄턴을 1대0으로 잡았던 맨유는 시즌 첫 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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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이날도 조력자 모드였다. 왼쪽 측면에 주로 위치해, 만드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브렌트포드전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몸도 올라왔고, 전술적 움직임도 좋아졌다. 손흥민은 왼쪽에서 시종 날카로운 패스를 건냈다. 전반 25분 파페 사르에게 건넨 볼이 데얀 쿨루셉스키로 연결돼, 토트넘의 첫 유효슈팅으로 연결됐다. 30분에는 사르에게 이어지는 기가 막힌 스루패스를 보냈다. 이 슈팅은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40분에는 도움에 가까운 패스를 보냈다. 손흥민이 볼을 잡고 중앙으로 이동하며 노마크로 있던 페드로 포로에게 밀어줬다. 포로의 슈팅은 아쉽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후반 16분에는 멋진 돌파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아쉽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수비 4명을 제치고 때렸다. 손흥민은 후반 중반 이후에는 히샬리송을 대신해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무리한 플레이보다는 좌우를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 노련한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38분에는 기점 역할도 했다. 간결한 패스를 제임스 메디슨에게 보냈고, 여기서 연결된 볼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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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가담도 좋았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적극적인 수비로 맨유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손흥민은 이날 팀내 최다인 4번의 키패스와 3번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다. 비록 슈팅은 하나 밖에 하지 못했지만, 완벽한 팀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수비에서도 9번의 지상 경합을 시도해 6번이나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70점을 받았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파페 사르(7.89점), 선방쇼를 펼친 굴리엘모 비카리오(7.75점)에 이어 팀내 세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소파스코어는 평점 7.9점으로 팀내 2위에 랭크시켰다. 사르가 1위였다. 풋볼런던은 '왼쪽 공간에서 맨유의 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했다. 우도지-메디슨과 연계가 좋았고, 히샬리송이 나간 후에는 중앙 공격수로 활약했다'며 평점 7점을 줬다.
사진캡처=토트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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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중요했던 경기였다. 주장 완장을 치고 처음으로 치르는 홈경기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이 됐다. 토트넘은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손흥민은 2015~2016시즌부터 주장으로 활약했던 위고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역대 두번째 한국인 EPL 주장이 됐다. 손흥민에 앞서 EPL에서 가장 먼저 정식 주장으로 임명된 한국인은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다. 박 디렉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이적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2012~2013시즌 공식적으로 주장직을 맡았다. 그 이후 11년만에 코리안 캡틴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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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 거대한 팀의 주장이 되어 정말 영광이다. 큰 놀라움이고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나는 이미 모든 선수들에게 경기장 안과 밖 어디에서든 스스로가 주장이라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즌이 다가오고 있고,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이 유니폼과 주장 완장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라고 주장이 된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은 이미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팀의 주장으로 매우 이상적인 선택이었다. 모두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라는 걸 알고 있고, 이미 라커룸 내에서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팀 내에서 모든 그룹과 두루두루 어울린다. 단순히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손흥민은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많은 걸 성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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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올 여름 큰 변화가 있었다. 팀 전력의 핵심이자 리더 그룹이었던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났다. 요리스의 이탈은 어느정도 예견됐다. 2012년 토트넘에 둥지를 튼 요리스는 11년째 토트넘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인 2015년부터는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하향세가 뚜렷했다. 그는 맨유의 다비드 데헤아와 함께 올 시즌 골로 이어지는 4개의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는데, 이는 공동 최다 실책골이다. 부상도 잦았다. 무릎부상으로 8주간 전력에서 이탈했던 요리스는 기량이 뚝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어 엉덩이 부상까지 겹치며 결국 '시즌 아웃'됐다. 시즌 종료 후 요리스는 결국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토트넘은 결국 그와 결별을 택했다. 올 여름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키퍼 비카리오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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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이적은 더욱 극적이었다. 요리스의 이적 후 팀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였던 케인은 올 여름 내내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다. 케인은 토트넘의 상징 그 자체였다. 요리스가 없을 경우 주장 완장을 찼다. 케인은 토트넘 최다 득점기록을 깬 것은 물론, 앨런 시어러의 EPL 통산 득점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케인은 현재 EPL에서만 213골을 기록 중이다. 케인의 이같은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리그는 물론 FA컵, 리그컵도 거머쥐지 못했다. 토트넘은 윈나우 정책을 취하며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 당대 최고의 명장들을 연이어 영입했지만,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시즌에는 8위에 머물며, 유럽챔피언스리그는 커녕, 유로파리그, 심지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까지 나서지 못했다. 말그대로 최악의 시즌이었다. 당연히 시즌 종료 후 케인의 거취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케인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까지였다. 케인 입장에서는 팀을 떠날 수 있는 적기였고,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을 향해 레알 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첼시, 맨유 등이 러브콜을 보냈고, 최종 승자는 바이에른이 됐다. 바이에른은 4고초려 끝에 케인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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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핵심 리더가 떠나며 차기 주장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이었다. 이미 프리시즌부터 어느정도 예견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찌감치 손흥민의 리더십을 인정했다. 그는 "손흥민과 함께 일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라며 "그는 진정한 리더의 자질을 보여주는 한 명의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내가 보기엔 그는 팀 전체의 통로 같다. 모든 그룹에 섞여 있는데, 단순히 인기가 많아서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경기에서 해온 일로 인해 일정한 입지를 갖고 있다"며 "그가 그룹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는 것은 좋은 일이며, 그가 조국의 리더이자, 조국의 아이콘이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놀랍지 않다. 그는 선수들 사이에서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라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1일 진행된 개막전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주장 선임에 대해 "이미 결정했지만, 지금 말해줄 수 없다. 선발은 내일 진행될 예정이며, 주장 선임 이후 선수들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해 지켜봤다"라고 밝혔다. 결국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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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올 시즌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했다. 호주 출신으로는 첫번째 EPL 감독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후 토트넘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비카리오, 매디슨, 마노르 솔로몬, 애슐리 필립스, 미키 판 더 펜 등이 새롭게 영입됐다. 기존 선수들도 대거 팀을 떠났다. 백지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이제 손흥민은 팀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짊어지게 됐다. 오랜기간 무관에 빠지며, 위닝 멘털리티가 떨어진 토트넘을 새롭게 깨워야 한다. 능력은 충분하다. 이미 대표팀에서 검증을 받았으며, 손흥민 특유의 밝고 온화한 성격, 그리고 모두와 잘지내는 폭풍 친화력은 새판을 짠 토트넘의 중요한 열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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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아이디어로 이미 주장의 품격을 선보였다. 13일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 개막전, 이날 토트넘은 킥오프에 앞서 평소 중앙이 아닌 토트넘 팬들이 자리한 원정석 앞에 스크럼을 짰다. 선수들은 팬들이 보내는 기를 받고 경기를 시작했다. 이는 손흥민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부주장 제임스 메디슨은 풋볼런던을 통해 "어젯밤 손흥민이 아이디어가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경기장 가운데 대신 관중석으로 가자는 아이디어였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줘서 좋았다. 팬들은 우리의 스크럼을 높이 평가했을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도 "시즌 첫 경기였다. 원래는 경기장 중앙에서 하는데 이번 시즌 상당히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팬들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마음을 보여드리고자, 그리고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선수들에게 팬들 앞으로 가자고 제안했다"며 "선수들이 좋게 생각하고 받아들여 줘 이렇게 할 수 있었다. 내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도 동의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비록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팬들과 팀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주장으로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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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골로 증명할 차례였다. 브렌트포드전은 아쉬웠다. 경기 내내 손흥민은 고립됐다. 왼쪽 풀백인 데스티니 우도지가 오히려 더 자유로웠다. 우도지가 안쪽으로 공격에 가담하면 손흥민은 측면 라인에 걸쳐 있었다. 스피드를 활용할 공간이 없었다. 좀처럼 활로를 뚫기가 쉽지 않았다. 횡패스와 백패스가 다반사였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됐다. 전반 예기치 못한 아픔도 있었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뼈아픈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 22분이었다. 손흥민이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진출해 상대 역습을 커버하는 과정에서 마티아스 옌센과 충돌했다. 주심은 '노 파울'을 선언했지만 VAR(비디오판독) 심판이 주심을 호출했다. 결국 '온 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브라이언 음뵈모가 전반 26분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전반 36분 브렌트포드에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에메르송 로얄이 뚫리며 요안 위사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위사의 슈팅은 미키 반 더 벤의 다리를 맞고 굴절됐다. 다행히 반전은 전반 추가 시간에 이뤄졌다. 추가시간이 무려 11분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48분 첫 슈팅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에메르송이 전반 49분 기습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1개, 드리블 1개, 키패스 0개, 패스성공률 88%를 기록했다. '후드스코어닷컴'으로부터 토트넘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점 6.1점을 받았다.
사진캡처=토트넘 SNS
사진캡처=맨유 SNS
토트넘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히샬리송이 최전방에 섰다. 2선에는 '캡틴' 손흥민을 필두로, 메이슨 마운트, 데얀 쿨루셉스키가 섰다. 3선에는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자리했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지-크리스티안 로메로-미키 판더벤-페드로 포로가 이뤘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지난 경기와 비교해 올리버 스킵, 에메르송 로얄 대신 사르와 포로가 나섰다. 이반 페리시치, 지오반니 로셀소, 에밀 피에르 호이비에르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맨유는 4-1-4-1으로 맞섰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원톱으로 나섰다. 2선에는 가르나초 페레이라-메이슨 마운트-브루누 페르난데스-안토니가 자리했다. 카세미루가 중앙을 지켰다. 루크 쇼-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파엘 바란-아론 완 비사카가 포백을 이뤘고, 안드레 오나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맨유는 지난 울버햄턴전과 같은 라인업을 내세웠다. 제이든 산초, 앤써니 마르시알,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은 벤치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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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1분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맨유는 곧바로 반격했다. 3분 안토니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5분 가르나초 슈팅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10분 마운트의 코너킥을 바란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에 막혔다. 맨유는 13분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안토니가 돌파하며 찔러준 볼을 래쉬포드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비카리오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이후 쿨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기회를 엿봤지만, 모두 마르티네스에 막혔다. 16분 사르의 헤더가 빗나갔다. 맨유는 23분 페르난데스의 환상적인 라보나 크로스가 래시포드 머리에 맞았지만 떴다. 이어 역습 상황에서 쇼가 컷백을 시도했다. 페르난데스의 슈팅은 수비를 맞고 나왔다.
25분 손흥민의 역습이 돋보였다. 왼쪽을 돌파하며 내준 볼을 사르가 잡아 다시 쿨루셉스키에 내줬다. 쿨루셉스키의 슈팅은 오나나 골키퍼에 막혔다. 26분 맨유는 래시포드가 돌파하며 가르나초에게 볼을 보냈다. 가르나초의 슈팅은 로메로 팔에 맞은 듯 보였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30분 손흥민의 센스가 돋보였다. 왼쪽에서 기가막힌 스루패스를 내줬다. 사르가 침투해 슈팅으로 연결했다. 오나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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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뒤 맨유가 기회를 만들었다. 래시포드의 컷백을 페르난데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 맞고 나왔다. 이어 안토니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은 떴다. 36분에는 마운트의 크로스를 페르난데스가 노마크 상황서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떴다. 39분 토트넘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가운데로 돌파했다. 노마크로 있던 포로에게 내줬다. 포로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어 사르가 오른쪽서 컷백을 시도했다. 이는 다시 골포스트를 때렸다. 43분에는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44분 토트넘은 로메로, 47분에는 가르나초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모두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슈팅은 없었지만, 두번의 기회 창출에 성공했다. 드리블도 한차례 성공시켰고, 패스 성공률은 7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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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후반 3분 선제골을 넣었다. 쿨루셉스키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컷백을 시도했다. 수비 맞고 볼이 뒤로 넘었다. 사르가 뛰어들며 마무리했다. 토트넘 리그 데뷔골이었다. 맨유가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5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안토니가 강력한 왼발슈팅을 시도했다.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6분 손흥민이 또 한차례 절묘한 스루패스를 건넸다. 우도지는 이를 잡아 슈팅을 시도했다. 오나나의 선방에 걸렸다. 맨유는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카세미루가 노마크 헤더로 연결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에 막힌게 아쉬웠다. 비카리오는 13분 페르난데스의 슈팅을 또 한번 기가막히게 막아냈지만, 그 전에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16분 손흥민에게 찬스가 왔다. 우도지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수비 4명의 제치고 골키퍼 앞에 섰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은 쇼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비수마가 돌파하며 때린 볼은 살짝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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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20분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안토니, 가르나초, 완비사카가 빠지고 산초, 에릭센, 디오구 달롯이 들어갔다. 토트넘도 변화를 줬다. 24분 우도지와 히샬리송을 빼고 벤 데이비스와 페리시치를 넣었다. 29분에는 사르 대신 에밀 호이비에르를 넣었다. 37분 토트넘이 쐐기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기점이었다. 손흥민이 메디슨에게 볼을 내줬고, 메디슨은 왼쪽의 페리시치에게 볼을 건넸다. 페리시츠는 뛰어들던 데이비스에게 침투패스를 보냈다. 데이비스의 슈팅은 마르티네스를 맞았고, 이는 그대로 골이 됐다.
맨유가 39분 마운트와 래시포드를 빼고 파쿤도 펠리스트리와 마르시알을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토트넘도 42분 쿨루셉스키와 포로를 빼고 마노르 솔로몬과 에메르송을 넣었다. 맨유의 공세가 이어졌다. 44분 카세미루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46분 페르난데스의 중거리도 마찬가지였다. 51분 에릭센의 크로스를 바란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비카리오의 선방에 걸렸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캡처=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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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날 대단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점유율에서 56대44로 앞섰고, 패스는 501회를 시도했고, 성공률은 85%였다. 롱패스 성공률도 65%나 됐다. 슈팅도 17번이나 기록했다. 유효슈팅은 6개였고, 골대도 두번이나 맞췄다. 빅찬스도 3번이나 만들었다. 당연히 토트넘 선수들의 평가도 좋았다. 사르가 7.89점으로 팀내 최다 평점을 기록했고, 그 뒤를 비카리오(7.75점), 손흥민(7.70점), 비수마(7.66점), 포로(7.35점), 메디슨(7.24점) 등이 이었다. 최전방에 포진한 히샬리송이 6.23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맨유는 저조한 평점을 받았다. 쇼만이 7점을 넘었다. 7.09점을 받았다. 그 뒤를 오나나(6.96점), 안토니(6.91점), 페르난데스(6.84점)이 이었다. 래시포드가 5.88점으로 최하점을 기록했고, 그 다음이 자책골을 넣은 마르티네스(6.02점)였다. 에릭 텐하흐 감독은 "우리가 더 많은,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우리는 이날 전방 압박이 잘됐고, 높은 위치에서 볼을 탈취했다. 이 과정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우리는 시작이 좋지 못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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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행복하다. 우리는 오늘 우리의 경기를 보여줬다. 오늘 경기는 나에게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계속 성장하는 것이고, 포인트를 따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작은 조금 불안했다. 나는 놀랍지 않았다. 선발 라인업에 20세 선수가 2명이었고, 22세 선수도 2명이었다. 우리가 볼을 많이 뺏겼고, 맨유가 초반 기회를 얻었다"며 "우리는 우리의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고, 후반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경기 중 보여준 선수들의 믿음과 용기가 좋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젊은 선수들의 플레이는 좋았고, 특히 손흥민과 메디슨 같은 경험 있는 선수들의 플레이도 좋았다"며 "서포터스는 정말 굉장했다. 그들은 우리가 불안했던 전반을 하드캐리했다"고 웃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좋다. 매우 특별하다. 특별한 상대였다. 맨유를 상대로 첫 홈 승리를 따내 기쁘다. 시작부터 끝까지 팬들은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줬다. 거의 100분 가까이 그랬다. 매우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 너무 이르다. 우리는 여전히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팬들은 환상적이었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은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에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하지만 결코 시즌 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 유니폼을 위해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모든 선수들이 매우 긍정적이다. 이 팀을 위해 뛰기를 고대하고 있다. 좋은 시간을 보낼때나, 그렇지 않을때 모두 우리는 이 긍정적 에너지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박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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