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2군에 내려가 변화구 테스트를 하고 있는 LG 정우영이 퓨처스리그에서 1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정우영은 1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한화 2군과의 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단 8개였다.
정우영은 4-0으로 앞선 6회 김영준(4이닝), 조원태(1이닝)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건 상대로 초구에 투수 땅볼로 아웃을 시켰다. 이어 권광민은 초구와 2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후 3구째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사 후 허관회는 초구 헛스윙, 2구 스트라이크, 3구 볼이었다. 4구째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정우영은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8월 들어 제구 난조와 부진한 투구가 거듭되자 2군에서 재충전 시간을 갖기로 했다. 정우영은 8월 5경기에서 3이닝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피안타율이 무려 5할(18타수 9안타), 평균자책점은 12.00이다.
정우영은 염경엽 감독과 개인 면담을 통해 2군에서 변화구 구종을 실험해보고, 퀵모션도 빠르게 하는 연습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올 시즌 최고 154km까지 나온 투심 원피치에 가까운 정우영은 커브, 체인지업을 좀 더 적극적으로 던질 수 있게 2군에서 테스트를 하기로 했다.
2019년 입단해 신인왕을 차지한 정우영은 지난해 홀드왕을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해 투심의 구종 가치가 떨어지면서 성적이 내리막으로 향했다. 올 시즌 성적은 50경기에서 4승 4패 11홀드, 평균자책점이 4.43까지 치솟았다.
염경엽 감독은 “투심 한 구종만으로는 한계가 온 것이다. 투심만으론 안 된다. 타자들도 적응을 했다. 삼진 비율이 낮아졌고, 투구 수는 늘어났다. 타자들이 컨택을 많이 하고 파울도 많다. 커브나 체인지업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투심 뿐만 아니라 포심으로 하이패스트볼도 던지는 등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와 승부하기를 바랐다.
정우영은 2군에서 훈련을 하며, 퓨처스리그 첫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기사제공 OSEN
한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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