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파격적인 변칙을 선보였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이란 우르미아의 알 가디르 홀에서 열린 2023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조별리그 F조 1차전 방글라데시전에서 3-0(25-18, 25-22, 25-19) 완승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에 있는 한국이지만 방글라데시의 속공에 고전했다. 한국의 공격, 서브 범실도 잦았다. 2세트에는 13-16으로 끌려가기도 했다. 3세트 교체 투입된 세터 황승빈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였다. 한국이 3세트 12-12 이후 화력 싸움에서 웃으며 첫 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한국은 지난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서 바레인을 넘지 못하면서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챌린지컵 우승으로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승격이 걸린 챌린저컵 대회 출전권을 얻고자 했지만 실패한 것. 올림픽 진출을 위해 다시 출발선에 들어선 한국이다.
대표팀은 챌린지컵이 끝나자마자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지난 7월 18일부터 다시 담금질에 돌입했고, 약 한 달간 훈련을 소화했다.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9월 말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 예정돼있다. 변화를 통해 전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선수권 첫 경기에서도 파격 선발 라인업을 보였다. 토종 아포짓 임동혁을 미들블로커로 기용했다. 그대로 아포짓 허수봉과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 정지석이 함께 했다. 세터 황택의와 미들블로커 김규민, 리베로 박경민도 선발로 나섰다.
공격력이 탁월한 임동혁을 활용해 중앙에서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심산이었다. 더군다나 전위에 200cm 임동혁과 195cm 허수봉, 198cm 나경복의 높이도 위협적이다.
다만 미들블로커 포지션이 익숙하지 않은 임동혁 그리고 세터 황택의와의 호흡은 시간이 더 필요해보인다. 임동혁은 속공과 더불어 라이트 공격까지 펼치며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고자 했다.
임동혁 뿐만이 아니다. 아포짓 허수봉이 중앙으로 이동해 속공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2세트 초반 허수봉의 두 차례 속공이 모두 불발되면서 고전했다.
이내 경험이 풍부한 김규민이 속공으로 공격 활로를 뚫었고, 허수봉과 나경복, 정지석이 사이드 공격으로 득점을 챙기면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세터 황승빈과 나경복의 후위공격도 매서웠다.
선발 멤버 외에도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 미들블로커 김민재, 리베로 이상욱 등도 교체 투입됐다.
상대가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단조로운 공격이 아닌 변칙적인 공격의 효과는 크다. 상대 블로킹을 쉽게 따돌리고 득점을 챙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시아팀들이 국제대회에서 신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변칙적인 공격을 종종 이용하기도 한다.
임도헌호가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으로 첫 선을 보였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파키스탄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이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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