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용인/최서진 기자] 서로 피해자라 우겨도, 사이에 문제는 없다.
전주 KCC 허웅은 오프시즌 절친한 최준용을 팀 메이트로 만났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최준용은 우승을 찾아 KCC를 선택했고, 연세대 선후배 관계인 둘은 다시 한 번 우승을 향해 달린다. 프로 진출 후 각자 다른 팀으로 향했지만, 이미 여러 차례 한국농구 국가대표로 뛴 바 있기에 호흡은 걱정 없다. 걱정이라면 서로 괴롭힌다는 입장차이 정도다.
17일 용인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허웅은 최준용에 대해 “대표팀에서 많이 뛰어서 호흡을 맞추는 게 새롭지 않고, 항상 같이 있던 팀원 중 한 명인 것 같다. 사생활적인 부분도 팀 분위기도 (최)준용이가 많이 바꿔놨다. 경기나 훈련 전에 이렇게 크게 음악을 트는 것부터 시작해서 준용이가 바꾼 부분이 많다”며 칭찬했다.
허웅과 최준용의 소셜미디어에서 서로 귀찮게(?) 여기는 순간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최준용은 혼자 노래를 부르는 허웅의 모습을 찍어 올리기도, 허웅은 최준용에게 집에 가라며 구박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허웅은 “준용이 숙소가 내 옆 방이다. 여기에 온 지 두 달이나 됐는데 아직도 자기 방을 안 간다. 자기 방에 가구를 하나도 넣어놓지 않았다. 나랑 같이 산다. 이번 시즌까지 나랑 같이 있겠다고 한다. 힘들다”며 귀여운 고충을 늘어놨다.
일단 허웅은 최준용이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최준용의 의견은 어떨까? 최준용은 당당히 자신이 괴롭힘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준용은 “내게 물어보지 말고, 여기 선수들에게 물어보시라. 다 내가 괴롭힘당하고 있다고 말할 거다. 진짜 자신 있다”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허웅의 숙소에서 떠나지 않는 것에 대해 묻자 최준용은 “숙소는 같이 쓰는 거 아닌가. 같이 잘 지내는 거다”라며 씩 웃었다.
결론적으로 누가 괴롭힘당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서로 막역한 사이인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원래 친구란 이런 것 아닌가. 둘의 시너지가 새 시즌 코트에서 어떻게 발현될지 기대된다.
# 사진_점프볼 DB(배승열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용인/최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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