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폴이 엘리트 가드 캠프를 개최하는 이유는?

폴이 올해도 엘리트 가드 캠프를 열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크리스 폴은 최근 'ESPN'과 인터뷰를 가졌다. 폴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개최하고 있는 엘리트 가드 캠프에 대해 이야기했다.

'포인트 갓' 폴은 NBA 역사상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한 명으로 불리고 있다. 선수 생활 황혼기를 맞이한 지난 시즌에도 그는 평균 13.9점 4.3리바운드 8.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폴은 선수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비시즌에 돌입하면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CP3 엘리트 가드 캠프'를 개최하곤 한다. 전국 최고 수준의 유망주들이 참석하며 폴의 강의를 받는 형식이다.

이에 그치지 않는다. 폴은 더마 드로잔, 코비 화이트 등과 같은 선수들과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연습 경기를 치르고 공수 양면에서 어떤 식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에 관한 영상 분석까지 진행한다.

폴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경험을 전수하며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을 돕길 바랐다.

폴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려고 한다. 나는 그들의 선수 생활을 돕는 선배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렸을 때, 함께 체육관에서 운동하며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경기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며 캠프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폴의 지도를 받고 NBA에 입성한 선수들은 약 90명에 달한다. 그중에는 트레이 영, 자말 머레이, 켐바 워커, 도노반 미첼, 브래들리 빌, 디애런 팍스, C.J 맥컬럼 등 올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 선수도 폴의 캠프에 참여한 바 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에이스 자 모란트다.

폴은 "자 모란트가 캠프에 왔을 당시, 많은 이들이 그에 대해 잘 몰랐다. 하지만 모란트가 캠프를 떠난 후 상황이 달라졌다. 그는 모든 사람의 레이더망에 잡혔다. 이후 모란트는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올라섰다. 나 때문이라고 할 순 없다. 하지만 모란트의 이야기 중 일부가 될 수 있다면 감사히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기사제공 루키

안희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