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현종이 5승이라니…
믿을 수 없지만, 사실이다. KIA 양현종(35)은 대투수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최근 페이스가 안 좋다. 7월6일 인천 SSG전서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5승, 개인통산 164승을 달성한 뒤 4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다. 1개월 반 동안 머물러있다.
15일 광주 키움전은 근래 들어 최악의 결과였다.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4볼넷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키움 타선이 현 시점에서 리그 최약체라는 걸 감안하면, 양현종의 부진은 더더욱 충격적이었다.
양현종이 각종 누적기록에서 탑클래스로 올라선 건 특유의 꾸준함 덕분이었다. 그 흔한 팔꿈치 수술 한번 받지 않고 달려왔다. 성실한 몸 관리, 입이 벌어지는 루틴 관리 등 양현종은 10개 구단 모든 투수에게 존중 혹은 존경의 대상이다.
그러면서 잘 던졌다. 과거와 달리 패스트볼 스피드가 140km대 초~중반으로 떨어지면서 피너스 피처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활용에 의한 수 싸움, 오프스피드 투구로 롱런하고 있다. 그렇게 KBO리그 통산 최다승 2위에 올랐고, 2014시즌부터 작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양현종이 여기까지 달려오며 수 차례 제친 KT 이강철 감독의 대기록, 진기록은, 사실 이게 하이라이트다.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이 감독은 데뷔한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10승 이상 해냈다. KBO리그 43년 역사상 누구도 넘보지 못했다. 양현종은 이 기록에 조용히 다가가고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행보를 보면, 어쩌면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란 위기감이 든다.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 4.39. 5승을 했으니 5승이 남았다. 5승은, 마음만 먹으면 2개월 정도에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더구나 KIA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잔여경기를 치러야 한다. 10월 초까지 정신없이 달려야 한다. 현 시점에서 양현종의 10승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하긴 어렵다.
문제는 투구내용이다. 승수가 없었던 지난 1개월 반 동안, 우천취소 등의 이유로 등판 순번이 밀리기도 했고 올스타 브레이크도 있었다. 7월13일 삼성전(5이닝 2실점), 8월 2일 삼성전(5이닝 3실점)처럼 나쁘지 않았는데 승운이 안 따른 케이스도 있었다. 사실 7월27일 창원 NC전서 5.2이닝 4실점한 것도 못 던졌다고 보긴 어렵다.
그런데 시즌 평균자책점은 4점대 중반이고, 퀄리티스타트는 단 6회다. 양현종은 2020시즌에도 평균자책점 4.70이었으나 미국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작년엔 3.85로 낮췄다. 그러나 올해 다시 4점대로 치솟았다. 피안타율이 0.301에 이른다. 퀄리티스타트는 6월24일 KT전 이후 사라졌다.
확실히 양현종이 나와도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모습이 보인다. 잘 맞은 타구를 많이 내주고, 실투도 예년보다 잦다. KIA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을 두고 제구에 좀 더 신경 쓰길 바란다고 한 적이 있었다.
이와 별개로 내부적으로 양현종의 부진을 두고 많은 분석과 연구, 피드백이 있을 것이다. 워낙 성실하고 똑똑한 투수이니 이 위기도 잘 넘길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번 위기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것도 사실이다. 일단 이강철 감독의 대기록은 노란불이 들어왔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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