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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누구세요?' 트레이드마크 콧수염까지 자른 외국인 투수. 삼성 선수단 곧바로 합류[인천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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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람 맞습니다' NC에서 콧수염을 기르고 투구하던 와이드너.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NC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NC 시절 투구하고 있는 와이드너. 창원=박재만 기자

 

이적 후 곧바로 삼성 선수단에 합류한 와이드너.

 



[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SSG 랜더스와 인천 원정경기를 갖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더그아웃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잠시 누구인지 생각해야 할 정도로 낯선 인물이었다.

삼성은 11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주말 3연전 경기를 갖는다.

삼성은 지난 10일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를 방출하고 NC 다이노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테일러 와이드너를 영입했다.

와이드너는 NC에서 방출 당했지만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삼성의 영입 제안을 받고 재취업에 성공했다.

와이드너는 KBO리그 데뷔 시즌 NC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며 KBO리그 두 번째 야구 스토리를 쓰게 됐다.

와이드너는 트레이드마크였던 콧수염까지 자르고 삼성 선수단에 나타났다. 머리까지 짧게 자르고 심기일전한 모습이었다.

콧수염이 사라진 와이드너는 전혀 새로운 외국인 선수처럼 보였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던 콧수염이 사라지자 더욱 친근한 모습이었다.

와이드너는 새롭게 만난 동료들과 경기를 함께 지켜보며 새로운 팀 분위기를 익혔다.

과연 분위기 전환을 위해 아끼던 수염까지 자른 것일까?



NC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

머리까지 짧게 자르고 나타난 와이드너.

 



와이드너는 NC와 계약한 연봉 약 60만 달러 중 남은 기간 등록 일수를 모두 채운다면 삼성으로부터 22만 달러를 받게 된다.

와이드너는 올 시즌 NC 유니폼을 입고 11경기 출전 61.2이닝 투구하며 4승 2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로써는 아쉬운 성적이다. 하지만, NC를 떠나기 직전 7월 28일 KT전 6이닝 2실점, 8월 3일 롯데전 7이닝 1실점으로 마지막 2경기는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삼성으로 이적한 와이드너는 11일 곧바로 인천에서 원정 경기를 갖는 삼성 선수단에 합류했다.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필 촬영까지 마쳤다. 등번호는 NC에서 달던 27번에서 57번으로 바뀌었다.

외국인 선수가 KBO리그 데뷔 첫해 시즌 도중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한국 프로야구에 진출하며 큰 목표도 있었겠지만 NC에서는 부상과 부진으로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 회복 후 차츰 KBO리그에 적응해가는 모습도 보여줬다.

와이드너는 시즌 도중 팀을 옮기는 우여곡절도 있었으나 삼성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됐다.

삼성은 지난 2년 가까이 헌신했던 앨버트 수아레즈를 아쉽게 떠나보내고 와이드너를 영입했다.

삼성은 팬들이 사랑했던 수아레즈와 아쉬운 이별을 선택했지만 와이드너를 영입하며 시즌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칠 것을 선언했다.

삼성은 11일 SSG와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했다. 최근 경기 4승 2패로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박진만 감독은 와이드너를 SS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일요일 경기에 선발 출전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볼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더그아웃에서도 볼을 놓지 않는 와이드너.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송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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