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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나 고우나' 끝까지 간다…김연경과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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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1세트를 따낸 뒤 표효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김연경(35)이 흥국생명과 동행을 계속한다.

흥국생명은 16일 김연경과 계약기간 1년 총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옵션 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을 1년으로만 둔 건 은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김연경은 2022~2023시즌 중에도 은퇴를 고민하다 현역 연장으로 마음을 돌렸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꾸는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마지막 우승 트로피를 품고 은퇴하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시작도, 끝도 흥국생명과 함께하게 됐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뛰어들었다. 튀르키예, 일본, 중국 등 해외 리그에서 활동한 것을 제외하면 김연경은 V-리그에서 흥국생명 유니폼만 입었다.



[인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19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시즌 V리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경기, 세트스코어 3대 1로 흥국생명의 승리 후 김연경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랜시간 함께했지만 '고운 정'만 든 것은 아니었다.

김연경은 과거 해외 진출 자격을 두고 흥국생명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V-리그에서 4시즌을 치른 김연경은 임대 형식을 통해 일본 JT마블러스, 튀르키예 페나르바체에서 활약했다. 2011~2012시즌을 마친 뒤에는 프리에이전트(FA)로 해외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국내에서 6시즌을 뛰어야 FA가 된다며 반대했고, 김연경은 임대 신분을 포함해 7시즌이 지났다며 맞섰다. 결국 김연경은 국제배구연맹(FIVB)의 유권 해석을 통해 해외 무대에서 FA 자격을 인정 받을 수 있었다.

국내로 돌아와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크고 작은 문제는 계속됐다.

특히 지난 1월 흥국생명이 권순찬 전 감독을 감작스럽게 해임하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당시 김연경은 구단의 선수 기용 개입 사실을 폭로하며 "여러 상황이 있지만 지금은 납득하기가 어렵다. 이런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놀랍다"고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우여곡절이 켜켜이 쌓인 탓에 김연경이 FA 시장으로 나왔을 때만 해도 타구단 이적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김연경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구단들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고 아본단자 감독의 축하를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김연경의 선택은 흥국생명이었다.

김연경은 시즌 막바지 흥국생명 자휘봉을 잡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설득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감독님의 시즌 구상 계획이 내 마음을 결정하게 만든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은 페네르바체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연을 맺어 유럽배구연맹(CEV) 우승을 함께 일궈낸 사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은 배구 선수로서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 등 많은 부분에 있어서 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라 생각한다. 이런 선수와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김연경의 잔류를 환영했다.

김연경을 붙잡은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아쉽게 놓쳤던 정상에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김연경이 FA 계약의 첫 번째 조건이 "우승할 수 있는 팀"이었던 만큼 흥국생명도 패권 도전을 위해 힘을 쏟을 전망이다.

외부 FA 영입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김연경의 절친이기도 한 김수지를 추가로 데려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연경의 기량은 의심할 바가 없다.

김연경은 지난 10일 만장일치로 개인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여전한 능력을 뽐냈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그 모습 그대로 내년에도 '핑크' 유니폼을 입고 정상을 노크할 계획이다.


 

기사제공 뉴시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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