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연쇄 이동' 나오나…나겔스만 뮌헨 감독 전격 경질 뒤 토트넘행 급부상

 

독일의 '축구명가' 바이에른 뮌헨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후임으로는 첼시(잉글랜드)를 이끌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올 것으로 보인다.

독일 빌트와 키커 등 현지 매체는 24일 소식통을 인용, 뮌헨이 나겔스만 감독과 결별하고 토마스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을 거라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인 이탈리아의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영국 가디언을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2021년 7월부터 뮌헨을 이끌었던 나겔스만 감독은 부임 때 맺은 5년 계약 중 2년도 채우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1987년생으로 만 35세인 나겔스만 감독은 '젊은 명장'으로 축구계의 주목을 받아온 인물이다. 2016∼2019년 호펜하임. 2019∼2021년 라이프치히를 이끌며 성과를 냈고 독일 최고 명문 클럽인 뮌헨 사령탑까지 올랐다.

그는 첫 시즌 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는 조기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이번 시즌 들어선 리그 패권조차 위태로워진 게 경질의 주된 이유로 보인다.

10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역대 최다인 통산 32회 우승에 빛나는 뮌헨은 이번 시즌엔 다소 주춤하고 있다. 선두 도르트문트(승점 53·17승 2무 6패)에 밀려 25라운드까지 2위(승점 52·15승 7무 3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뮌헨은 DFB 포칼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올라 있다. 리그를 포함한 시즌 3관왕의 불씨는 살아 있는 상황. A매치 휴식기 직후인 2일 도르트문트와 리그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 될 맞대결을 앞두고 감독 교체로 분위기를 쇄신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뮌헨의 새 사령탑이 될 것으로 전해진 투헬 감독은 2007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2군 팀을 시작으로 분데스리가의 마인츠와 도르트문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잉글랜드 첼시 등 굵직한 클럽들을 맡아온 명장이다.

한편 최근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잉글랜드 토트넘이 차기 사령탑으로 '백수'가 된 나겔스만 감독을 거둬들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은 투헬 감독의 뮌헨 행으로 새 감독 물색에 타격을 입었지만 나겔스만 감독에게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