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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특혜' 국민연금·삼성 압수수색…대통령 뇌물죄 정조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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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사옥.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최지성 부회장·홍완선 전 본부장 사무실도
홍완선·문형표 등 의혹 핵심 관계자 곧 소환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최은지 기자 =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 일가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그룹 승계 당시 미심쩍은 합병찬성 결정으로 의혹에 휩싸인 국민연금공단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특별검사팀 출범을 눈앞에 두고 박근혜 대통령(64)과 대기업들 사이의 '대가성'을 찾기 위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소재 국민연금공단 본사, 서울 강남구 논현동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홍완선 전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60) 사무실 등을 23일 오전 압수수색하고 있다.

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 사옥 내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65·부회장) 사무실도 함께 압수수색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5월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흡수합병 계약 당시 미심쩍은 합병 찬성을 의결해 그 경위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은 흡수합병 계약을 맺으면서 합병비율을 1대 0.35으로 정했다. 그런데 이 부분에 있어 옛 삼성물산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가는 제일모직 지분을 42.2%, 삼성물산 지분을 1.4% 갖고 있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유리한 구도를 점하기 위해 삼성물산 주가를 저평가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문제는 옛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의 같은해 7월 합병찬성 의결로 이 합병이 성사됐다는 것이다. 당시 국민연금은 의결권 자문을 맡고 있던 회사 두 곳의 반대에도 이런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삼성물산의 주식을 갖고 있던 일성신약 등이 낸 신청사건 항고심에서 '삼성물산의 주가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는 취지의 결정을 지난 5월 내리기도 했다.

또 홍 전 본부장이 합병의결을 앞두고 이재용 부회장을 비밀리에 만났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의혹은 더욱 크게 일었다. 홍 전 본부장은 지난 2월 국민연금을 나간 뒤 한양대 경제금융대에서 특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 합병으로 6000억원 상당의 평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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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 본부장(60).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그런데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자금을 출연하고 최순실씨의 딸 승마선수 정유라씨(20), 최씨 조카 장시호씨(37) 등에게 거액을 지원한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최씨 일가 지원대가로 국민연금의 합병찬성 결정을 약속했다면 뇌물 관련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

검찰은 현재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 유한회사에 지난해 9~10월 무렵 삼성 자금 280만유로(약 35억원)가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 측은 비덱에 지원한 35억원 상당의 자금을 포함해 정씨 등 최씨 일가를 위한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

삼성이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지원을 받는 대가로 승마선수들의 전지훈련 비용·최씨가 계획하던 스포츠센터 건립 등에 필요한 자금 2200만유로(약 280억원)를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 등도 나왔다.

또 검찰은 최씨 조카 장시호씨(37)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5)은 삼성전자에 자금 지원을 강요했다는 혐의로 지난 21일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검찰은 현재 박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와 이해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대통령이 인지했다면 다른 법으로 의율할 여지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통령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라며 "그런 부분도 충분히 여지가 있을 수가 있다"고 대답한 바 있다.

검찰은 조만간 문형표 전 국민연금 이사장(60)과 홍 전 본부장 등을 소환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 경위와 찬성 의결에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또 홍 전 본부장을 상대로는 이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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