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올여름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잔류하기로 한 결정이 '최악의 한 수'가 돼가고 있다. 황희찬(28)이 내년 겨울 방출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울버햄튼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브라이튼 앤 호브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24/25 카라바오 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희찬의 골 가뭄은 계속됐다. 올 시즌 6경기에 나선 황희찬은 아직까지 단 한 골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브라이튼전에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고, 결국 후반 26분 마테우스 쿠냐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진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9경기 12골 3도움을 뽑아내며 울버햄튼 입성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 강팀 상대로도 득점을 올렸고, 기량을 인정받아 재계약을 맺기까지 했다.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 페드루 네투가 첼시로 이적하고, 최전방 공격수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이상기류가 생겼다. 게리 오닐 감독이 최적의 조합을 찾지 못한 것도 있지만 황희찬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울버햄튼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의 경기력에 비판을 쏟아냈다. 매체는 "황희찬이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그에게 브라이튼전은 최악의 경기 중 하나"라며 "황희찬은 라르센 영입 후 폭넓은 활동량을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황희찬의 충격적인 방출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2023/24시즌 13골을 넣으며 선수단 내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몇 개월 사이 벤치 멤버로 전락했고, 브라이튼전 선발 기회를 얻었으나 크게 부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이적을 거절하고 남은 황희찬은 최고의 모습과 점차 멀어지고 있다. 앞으로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 또한 의문이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내년 1월 파블로 사라비아와 방출 명단에 오를 공산이 크다"고 보도했다.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배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