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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만 더해봐" 국민거포도 설득, 롯데 불펜의 보배가 되다

조아라유 0
▲ 김상수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딱 1년만 너를 원하는 팀에 가서 뛰어봐"

롯데 불펜의 보배로 떠오른 우완투수 김상수(35)는 불과 지난 겨울만 해도 은퇴를 고민하던 선수였다. 키움 시절이던 2019년만 해도 KBO 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야구 인생의 꽃을 피웠지만 지난 해 SSG에서는 단 8경기 등판에 그치고 말았다.

"SSG에 가서 진짜 야구를 잘하고 싶었다.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런데 오히려 나에게 시련을 주시더라"는 김상수는 "은퇴 생각도 많이 했다. 힘들고 버겁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몸은 아프지 않았는데 17년 넘게 반복된 생활을 하다보니까 마음이 힘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하지만 오히려 주위에서 김상수의 은퇴를 만류했다.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KT '국민거포' 박병호도 동참했다. 김상수는 "주위에 많은 지도자 분들과 오주원 선배와 (이)택근이 형, 그리고 (박)병호 형도 '딱 1년만 너를 원하는 팀에 가서 뛰어봐'라고 하시더라"면서 "주위에서 해준 그런 말들이 나를 고민하게 만들었고 '진짜 1년만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은퇴에 대한 마음을 접고 현역 생활을 연장한 과정을 이야기했다.

마침 롯데에서 김상수에게 손길을 내밀었고 김상수는 벌써 3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98이라는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롯데 불펜의 보배로 떠올랐다. "그냥 야구하고 있는 자체가 너무 즐겁다"는 김상수는 "감독님, 코치님들이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시고 동료들도 정말 잘 해준다. 지금은 정말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상수는 키움 시절 주장도 맡았을 정도로 리더십도 겸비한 선수다. 지금은 '부드러운 선배'로 변신했다고 한다. "주장을 하면서 열정도 넘쳤고 후배들에게 무서운 선배였는데 지금은 후배들이 먼저 다가올 수 있도록 부드러워진 것 같다"는 김상수는 지나가는 한현희를 보면서 "(한)현희가 나에게 장난을 치는 것 자체가 많이 부드러워진 것이다. 예전에는 나에게 말도 못 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롯데는 김상수를 비롯해 여러 활력소가 등장하면서 현재 단독 2위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과연 선수단 분위기는 어떨까. 김상수는 "항상 들뜨지 말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1년 끝까지 쭉 이어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안)치홍 주장도 있고 (전)준우 형과 밥도 먹고 커피도 자주 마시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전체적으로 소통이 잘 되고 있다. '원팀'을 만들어 가고 있어서 분위기는 정말 좋고 팀이 강해지는 것 같다"라고 롯데의 팀 분위기 역시 하나로 뭉치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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