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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어깨 부상' 로메로 한 경기도 못 뛰고 떠났다→쿠바 국대 영입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에니 로메로가 결국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SSG 랜더스를 떠나게 됐다.

SSG는 4일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전(前) 시카고 컵스 소속의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총액 54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로메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SSG와 계약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로메로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부상 이력 때문이었다. 일본에서 활약하던 당시 어깨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이후에도 부상이 잦았다.

로메로는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나는 100% 준비돼 있다. 믿고 있다. 하지만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부상을 당할지 모른다"며 "시즌을 건강하게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메로는 2월 말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를 하던 중 어깨 통증을 느꼈다. 선수단보다 하루 일찍 한국에 귀국해 회복을 진행했고 이후 미국으로 넘어가 회복에 전념했다.

하지만 SSG 입장에서 로메로를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4월 18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로메로는 치료 목적으로 미국에 갔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특별한 이야기가 없다"며 "다른 선수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SSG는 교체를 선택했다.


 

 


SSG는 엘리아스를 선택했다. 엘리아스는 현재 SSG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같은 쿠바 국적이다. 또한 두 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다. 에레디아는 "엘리아스는 착하고 선한 성격의 선수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성향을 보유한 선수"라고 구단에 조언했다.

엘리아스는 2014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33경기(54선발)에 등판해 22승 24패 395⅔이닝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쿠바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며 쿠바의 4강 진출을 도왔다. 이탈리아전에는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엘리아스를 영입하는 데 트레이 힐만 컨설턴트의 역할도 있었다. SSG는 "힐만 컨설턴트가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다방면으로 엘리아스의 야구 내·외적인 평가를 체크했으며, 다양한 루트를 통해 기량적으로도 인성적으로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엘리아스는 “SSG라는 명문 구단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고, 팬 여러분들을 만날 날이 기대된다"며 "팀에 합류하게 되면 다 같이 최선을 다해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SSG는 "엘리아스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뒤 이상이 없을 시 KBO에 선수 등록 공시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했다.

[에니 로메로, 로에니스 엘리아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SSG 랜더스 제공]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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