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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페이’ 감수할 만한 매물이 없다…훈풍은 커녕 찬바람 맞는 FA 불펜 투수들

조아라유 0

(왼쪽부터) 김범수 김상수 이승현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은 스토브리그에서도 적용이 된다.

지난해 불펜 투수 한 명이 ‘FA 최대어’로 떠올랐다. 2024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었던 장현식을 향해 치열한 영입전이 펼쳐졌다. 원소속팀 KIA는 물론 불펜 보강이 필요한 LG, 삼성이 달려들었고 LG가 4년 52억원 전액 보장의 파격 계약으로 최종 승자가 됐다.

올해는 불펜 투수 매물이 더 많다. 하지만 지난해와는 다른 분위기다. 7명의 투수들이 나온 데다 구단들이 경쟁을 펼칠만큼의 기량을 가진 투수는 거의 없다.

그나마 가장 탐난다고 했던 불펜 투수가 이영하였다. 이영하는 이미 두산과 4년 52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좌완 이준영이 3년 12억원에 원소속팀 KIA와 계약했고, 최원준도 4년 38억원에 두산에 남기로 했다.

하지만 나머지 투수들의 행보는 뚜렷하게 드러난 바가 없다. 대부분이 원소속팀과 협상을 이어나가야하는 분위기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조상우는 1년 전 트레이드 될 때와 처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지난해 12월19일 키움과 KIA의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KIA가 2026년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원까지 내주며 그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조상우는 믿을맨이 되지 못했다. 올시즌 성적 72경기 60이닝 28홀드 평균자책 3.90을 기록했다.

게다가 FA A등급이다. 올시즌 모습대로라면 보상금과 보상선수까지 내놓고 데려갈 팀은 거의 없다. 원소속팀인 KIA는 ‘오버페이 불가’라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잔류하더라도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19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한 김범수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좌완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에서 가치를 높이기에는 부족하다. B등급으로 그 역시 보상 선수가 발생한다. 이미 외부 FA 강백호를 데려오는 데 100억원을 투자한 한화가 내부 FA까지 많은 돈을 추가 투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부터 불펜 보강의 중요성을 외친 삼성은 외부 FA 영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먼저 처리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최형우의 영입을 앞두고 있는데다 주전 포수 강민호도 앉혀야 한다. 또 다른 집토끼 불펜 투수인 김태훈과 이승현도 있다.

올해 불펜 운용에 애를 먹은 롯데는 아예 지갑을 닫았다. 지난해 내부 불펜 자원인 김원중과 구승민을 잔류시키고 정철원을 트레이드로 데려오기까지 했던 롯데는 올해에는 외부 영입 의사가 없다. 내부 FA는 베테랑 투수 김상수 한 명이 있는데 1988년생의 적지 않은 나이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스토브리그의 온도차가 꽤 커졌다. 다른 한 쪽에서는 불타올랐지만 불펜 투수들에게는 유독 차게 식었다.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하진 기자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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