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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승점 1점, 1점 놓치지 않아야..." 트레이드로 온 베테랑 살림꾼, 승리에도 왜 아쉽다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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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전광인./부산=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 = 부산 심혜진 기자] OK저축은행 '살림꾼' 전광인이 승리에도 아쉬움부터 이야기했다. 어떤 이유였을까.

OK저축은행은 30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2라운드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디미트로프가 25득점, 차지환 20득점으로 활약했고, 전광인 역시 서브 2개 포함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전광인은 시즌 전 신호진과 1대 1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캐피탈을 떠나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봄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이 부임하면서 실시한 트레이드다. 신영철 감독과 전광인은 8년 만에 다시 사제지간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전광인은 OK저축은행에서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신영철 감독은 전광인에 '살림꾼'이라는 호칭을 지어줬다.

신 감독은 승리 후 "역시 전광인이 살림꾼이다. 경기 운영부터 수비까지, 자기 역할을 정말 잘 알고 잘하고 있다. 트레이드를 허락해준 구단에 감사를 전한다"고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OK저축은행 전광인./KOVO



전광인은 승리 소감으로 의외의 말부터 꺼냈다. 그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고 말문을 연 뒤 "충분히 4세트에서 끝낼 수 있는 경기였는데 승부를 힘들게 가져간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겨서 다행히지만 이런 승점 1점, 1점을 놓치지 않아야 후반기에 좋은 순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전광인은 현대캐피탈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팀도 선수 본인도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그리고 180도 달라져 최하위도 겪어봤다.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어본 베테랑이다.

다시 뜨거운 팬들의 응원을 받아 반갑다. 전광인은 " 부산은 평일에도 팬들이 정말 많이 오신다. '오늘 평일인데?' 정말 놀랐다"면서 "이런 응원을 받으면서 뛴다는 건 선수로서, 또 구단 입장에서도 큰 복이다. 하지만 이 열기를 어떻게 해야 유지할 수 있는지, 난 잘 알고 있다. 성적에 달렸다. 정말 많은 팬들 앞에서도 해봤고, 그 분들 대부분이 사라졌던 기억도 있다. 결국 우리한테 달렸다"고 힘줘 말했다.

전광인은 "트레이드의 플러스, 마이너스는 감독님이 고민하실 일이다. 내 역할은 나를 필요로 해서 불러주신 이유를 이해하고, 코트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신호진도 현대캐피탈에서 잘하고 있지 않나. 이 정도면 윈윈 트레이드인 것 같다"며 웃었다.

전광인은 수비에 더욱 집중하려 한다. 그는 "디미트로프와 차지환이 정말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내 역할은 득점이 아니다. 수비와 리시브에 비중을 많이 두는데, 그러다보니 상대 견제를 받지 않아서 오히려 득점도 좀 나오는 거 같다"고 웃은 뒤 "그럴때 내가 하나씩 해주면 다른 선수들이 편해진다"고 눈을 반짝였다.

수비와 리시브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전광인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남들보다 한발 더 움직인다는 것이다. 후배들에게도 이야기해주고 있지만 쉽게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며 "또 많이 봐야 한다. 공이 짧게 오는지 길게 오는지를 계산해서 움직여야 선택지가 줄어든다. 세트가 토스를 할 때 잘 눈여겨본다면 알 수 있다"고 팁도 전했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4위로 점프했다. 전광인은 "목표는 플레이오프다. 우리도 펀치력만큼은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단기전만 가면 모른다. 그러기 위해서는 승점을 잘 챙겨야한다. 우리 감독님이 또 '봄배구 전도사' 아닌가. 알아서 잘 해주실 것이다"고 믿음을 보냈다.

 

OK저축은행 전광인./KOVO

 

 

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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