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과 재계약을 준비 중이다.
문제는 지금 연봉이 유지될지 의문이다. PSG 팬들은 깎으라는 분위기다.
이강인은 PSG와 오는 2028년까지 계약한 상태다. 다만, 여전히 PSG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다. 또 이번 시즌 후반기부터 활약과 입지가 크게 줄었다. 6월 이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으로 전망됐다.
PSG는 이강인 잔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약을 통해 다른 구단의 관심을 끊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19일(한국시간) PSG의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이강인, 브래들리 바르콜라, 루카스 베랄두 등 일부 선수들과 재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 보도를 인용, '르10스포르트' 역시 19일 보도를 통해 PSG가 이미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으며, 계약 기간이 약 1년 남은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물론 이강인, 바르콜라와 재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했다.
매체는 PSG가 최근 아슈라프 하키미, 누누 멘데스, 비티냐 등 주축 선수들과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을 들어 구단이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을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으며 이적시장을 앞두고 기존 스쿼드를 지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 밖의 소식이다. 이강인은 PSG와 2028년까지 계약이다. 아직 3시즌이나 함께 할 수 있는 선수다.
벌써 새로운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강인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다. PSG는 유럽 최고의 빅클럽 중 하나다. 이강인은 이곳에서 2년 만에 따낸 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도 아직 추가 우승 가능성이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정상을 노린다.
이강인이 PSG에서 3년을 이렇게 보낸다면 우승컵 진열장이 꽉 찰 것이다.
또 만약 이강인이 재계약을 통해 PSG에서 5시즌 이상 활약 및 우승컵을 쌓으면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오를 수도 있다. 이미 이번 시즌 구단 최초 리그 무패우승 및 자국 리그, 자국 축구협회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한 시즌에 하는 '트레블'에 도전 중이다.
다만, 해당 소식을 접한 일부 팬들은 'PSG가 이강인의 연봉 삭감을 제안하지 않겠느냐'라는 반응도 보였다. 이강인은 지금 PSG에서 입지가 불안하다. 자신의 장점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은 수준급 탈압박, 번뜩이는 패스 능력이 장점이다. 반대로 말하면 윙어로 기용하기엔 속도가 부족하고 중원에 출전시키면 피지컬로 버티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골 결정력이 압도적인 것도 아니다. 결국 후반기로 갈수록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했다.
또 이강인의 경쟁자가 너무 강하다. 지금 PSG 주전 공격진은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다. 뎀벨레는 프랑스 리그1 득점왕이 유력하다. 바르콜라는 PSG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 2위다. 크바라츠헬리아는 PSG가 겨울에 한화 약 1120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거물'이다.

이강인의 활약이 저조하면 PSG는 당연히 급여 조정을 시도할 수 있다. 스포츠 경제 사이트 '캐폴로지(Capology)'에 따르면 이강인은 현재 PSG에서 연봉으로 720만 유로(약 113억원)를 받고 있다. 새로운 재계약을 통해 급여를 삭감할 가능성도 지울 수 없다.
PSG는 활약과 입지가 좁아진 이강인과 왜 재계약을 시도할까. 아시아 시장 공략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PSG는 경기장 안팎에서 이강인을 높게 평가한다. 아시아 시장은 물론 경기력도 좋다. 만약 매각한다면 영입했던 금액에 2배 이상을 원한다"라고 전했다.
시장 문제뿐만 아니다. 이강인은 시즌 초, 중반까지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 3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공격의 핵심이었다. 지금 리그 1 29경기 기준 PSG 최다 공격 포인트 4위(11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강인은 현재 PSG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매각을 하기엔 PSG에 도움이 되는 선수인 건 사실이다. '디 애슬레틱'의 주장대로 이강인은 경기장, 사업 등 여러 면에서 PSG에 이득을 안겨주는 선수다.
사진=연합뉴스 / PSG
용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