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뉴시스
2008년 이후 17년만에 개막 3연승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가 완벽한 선발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원태인(25)과 데니 레예스(29)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6일 대구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앞서 “선발로테이션이 정리됐다”며 “원태인과 레예스가 주말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29일, 레예스는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원태인은 삼성의 에이스다. 지난 시즌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완투승 포함 15승6패, 평균자책점(ERA) 3.66을 기록하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2021년(14승)과 2022년(10승)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고, 지난 4시즌 연속 규정이닝 3점대 ERA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자랑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통증을 느꼈던 어깨 상태가 완전히 회복돼 정상 투구에 문제가 없다. 23일 퓨처스(2군)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3이닝 동안 50구를 투구하며 몸상태를 회복했음을 알렸다.
레예스 역시 지난 시즌 26경기에 선발등판해 11승4패, ERA 3.81을 건 삼성 선발진의 핵이다. 특히 지난해 플레이오프(PO) 2경기와 KS 1경기 등 가을야구 3경기에서 20.2이닝 1자책점(ERA 0.44)의 호성적을 거두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캠프 막판이었던 2월 27일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로 조기 귀국해 재활에 힘썼고, 25일 퓨처스리그 KT 위즈전에서 2.1이닝 동안 42구를 소화하며 담금질을 마쳤다.
삼성은 복귀 예정인 원태인과 레예스에 아리엘 후라도, 최원태, 이승현(좌완)을 더해 어디에도 밀리지 않는 선발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게 됐다. 박 감독은 “일단 원태인과 레예스의 첫 등판 때는 어느 정도 조절을 해줘야 하지 않겠나. 상황에 따라 투구수와 이닝은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예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대구|강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