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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한 풀고, 최초 타점왕까지…오스틴 코리안 드림, 미국 있을 때보다 더 벌었다 '3년 370만 달러'

조아라유 0
[OSEN=지형준 기자] LG 오스틴이 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4.07.05
[OSEN=잠실, 지형준 기자] LG 오스틴이 선제 좌중월 솔로포를 날리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08.11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1)이 2년 연속 재계약에 성공했다. 몸값도 크게 뛰면서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LG는 28일 외국인 타자 오스틴,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오스틴은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에르난데스는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오스틴은 2년 연속 재계약 성공이다. 2022년 12월 LG는 총액 7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오스틴을 영입했다. 당초 영입한 외국인 타자 아브라한 알몬테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하며 계약이 철회됐고, 그 자리에 오스틴이 들어왔다. 

시범경기에선 12경기 타율 1할대(.194)로 고전했지만 시즌 뚜껑을 열어 보니 복덩이가 따로 없었다. 139경기 타율 3할1푼3리(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 53볼넷 75삼진 출루율 .376 장타율 .517 OPS .893으로 활약하며 LG의 오랜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OPS .931로 맹타를 휘둘렀고, LG가 29년 만에 우승 한을 푸는 데 앞장섰다. 시즌 후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LG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우승과 함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LG와 재계약한 오스틴은 올해도 140경기 타율 3할1푼9리(527타수 168안타) 32홈런 132타점 61볼넷 82삼진 출루율 .384 장타율 .573 OPS .957로 더 좋은 성적을 냈다. 리그 3위에 해당한 결승타 14개 포함 찬스에 강한 해결 능력으로 LG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을 기록, 최초 타점왕에도 등극했다. 한 시즌에 30홈런-100타점을 돌파한 것도 LG 타자로는 역대 최초였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 LG 오스틴이 가족들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2023.11.13
[OSEN=잠실, 민경훈 기자] 4회말 1사 주자 2루 LG 오스틴이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2024.10.05
 
 


훌륭한 실력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팀 퍼스트 정신과 파이팅 넘치는 기질로 팀에 녹아들었다. 이런 오스틴과 2년 연속 재계약은 당연했고, 40만 달러 더 오른 금액에 LG가 잡았다. LG에서 2년 연속 재계약한 외국인 타자는 2015~2017년 3년간 뛴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가 유일했다. 2015년 6월 대체 선수로 LG와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한 히메네스는 2016년 80만 달러, 2017년 1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히메네스가 3년간 215만 달러를 벌었는데 오스틴은 370만 달러로 훨씬 더 많은 돈을 받았다. 2012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마이애미 말린스에 지명되며 계약금 36만7200달러를 받은 오스틴은 2018년 마이애미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치며 2022년까지 5시즌 통산 126경기를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선 타율 2할2푼8리(333타수 76안타) 11홈런 42타점 OPS .676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진 못했다. 2020년부터 거의 대부분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오스틴의 메이저리그 누적 수입은 107만7335달러에 불과했다. 마이너리그 수입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한국에 와서 3년 만에 370만 달러로 큰 수입을 올렸다. 그야말로 코리안 드림이 아닐 수 없다. 

오스틴은 재계약을 마친 뒤 구단을 통해 “2025시즌에 다시 LG 트윈스 선수로 뛸 수 있어서 기쁘고, 기대가 된다.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항상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보내준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내 자리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2025시즌에도 LG 트윈스와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최고의 팬들 앞에서 잠실에서 다시 뛸 날이 정말 기다려집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OSEN=수원, 민경훈 기자] 5회초 1사 주자 1,2루 LG 오스틴이 좌월 재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4.10.08 
[OSEN=수원, 박준형 기자] LG 염경엽 감독이 결승 홈런 주인공 오스틴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10.08

 
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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