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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상대 3호골… 세리머니 안한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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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오른쪽)이 24일 밤(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후반 8분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분데스리가 킬戰서 1득점

마인츠, 4경기 연속 무패


축구대표팀의 이재성(마인츠)이 친정팀 홀슈타인 킬을 상대로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호 골을 터트렸다.

이재성은 24일 밤(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킬과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1득점을 올렸다. 이재성은 지난 9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 그리고 올 시즌 3번째 득점을 챙겼다.

이재성을 앞세운 마인츠는 최근 2연승 및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이어가며 4승 4무 3패(승점 16)로 12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킬은 1승 2무 8패(승점 5)로 강등권인 17위에 자리했다. 이재성은 그런데 골을 넣은 직후 크게 기뻐하지 않았고 세리머니도 펼치지 않았다. 킬이 이재성의 ‘친정’이기 때문. 이재성은 2018년 7월 전북 현대를 떠나 킬에 입단,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고 2021년 7월 마인츠로 떠났다. 이재성이 소속됐을 당시 킬은 2.분데스리가(2부)였으나 올 시즌에 승격, 190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이재성은 킬의 승격 직후 축하 메시지를 남겼는데, 이번엔 득점으로 인사했다.

이재성은 3년 만에 찾은 옛 안방에서 펄펄 날았다. 3-4-3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슈팅 3개(유효 슈팅 2개)와 키 패스(슈팅 연결 패스) 1개, 패스 성공률 88.9%를 남기며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누볐다. 이재성은 공격과 더불어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 킬의 공격 전개를 지속해서 방해했다.

이재성은 2-0으로 앞선 후반 8분 득점포를 가동,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앙토니 카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있던 이재성이 머리로 공의 방향을 바꿔놓으며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은 후반 24분 홍현석으로 교체됐다.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이재성에게 양 팀 통틀어 2위인 평점 7.9, 후스코어드닷컴은 전체 3위인 평점 7.74를 부여했다. 이재성은 SNS를 통해 친정 킬을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내게 매우 특별했다”며 “난 킬의 모든 것을 그리워했다. 내게 오늘은 결코 잊지 못할 날이다. 나는 킬이라는 고향을 사랑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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