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고글 샴페인 파티를 즐기고 있는 샌디에이고 선수들
[샌디에시고 SNS]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사상 최초로 '삼중살'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샌디에이고는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를 4-2로 물리쳤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남은 5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와일드카드를 확보해 2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복귀했다. 또 다저스를 2경기 차로 쫓으면서 지구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런데 그 과정이 드라마틱했다. 9회 말
마지막 수비서 연속 3안타를 내주며 2-4로 추격당했다.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에서 미겔 로하스의 총알 같은 타구를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잡아 3루 베이스를 먼저 찍고 2루에 송구해 1루 주자를 잡았다. 이어 2루수 크로넨워스가 1루에 정확한 송구로 로하스를 잡아냈다. 순식간에 삼중살이 완성됐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유난히 만화 같은 야구를 많이 했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만화 같은 플레이로 확정했다.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기념 단체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김하성은 없었다.
이어 라커룸에서 고글을 착용하고 샴페인 파티를 즐겼다. 거기에도 김하성은 없었다. 재활 중인 그는 애리조나에 있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다르빗슈 유는 "일단 기쁘지만, 아직 내일이 있다"라고 베테랑답게 냉정하게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전반기 50승 49패로 선두 다저스에 7게임 차이의 2위였다. 하지만 후반기 메이저 톱의 41승 17패를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다음 타석에 오타니가 나올 수 있었다. 최근 오타니의 상태를 생각해도 무서웠기 때문에 삼중살 플레이가 최고의 마무리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되돌아 보았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축하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샌디에이고 SNS]
강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