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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나도 韓 야구 알려야 할 의무 있는데..." 왜 AG 金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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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김하성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하성이 11일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어썸 킴' 김하성(28)이 성공적인 2023시즌을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배들을 향해서도 "좋은 성적을 내줘 고맙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김하성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김하성은 "발전한 모습도 보였지만, 아쉬움도 남았던 시즌"이라고 올 시즌을 평가했다.

'빅리그 3년 차'였던 김하성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162경기 중 1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을 마크했다. 17홈런과 60타점 84득점 2루타 23개, 75볼넷 124삼진 38도루(9도루 실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출루율+장타율) 0.749의 성적과 함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여기에 김하성은 매 경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 실력을 선보이며 샌디에이고 내야진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131경기를 유격수, 24경기를 3루수로 각각 나섰다. 올 시즌 김하성은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2루수로 106경기, 3루수로 32경기, 유격수로 20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실책도 입단 첫해인 2021시즌 5개를 기록한 김하성은 2022시즌 8개를 범했다가, 올 시즌에는 1개를 줄인 7개를 기록했다.



김하성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하성은 "내게 좋은 면도 있었지만, 아쉬운 면도 있었던 시즌이었다. 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직전 시즌보다 더욱 많이 성장하고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게 목표다.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좋다. 그러나 시즌 후반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온 건 아주 아쉽다"고 되돌아봤다. 입단 첫해 백업 내야수로 활약한 김하성은 지난 시즌에는 주전 유격수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특히 수비 쪽에서 완벽하게 메웠다. 나아가 올 시즌에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모두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파워와 정확도, 주루 플레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증명했다.

김하성은 "장타를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비시즌에 타격 폼을 교정했다. 훈련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보완한 부분에 대해서는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절반은 성공이었다. 제가 많이 보완해야 할 점도 느꼈다. 내년이 중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이번 비시즌에 더욱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두 시즌 연속 다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더 나아가 메이저리그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최초로 2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을 바라봤다. 8월까지 130경기에서 17홈런과 29도루를 기록하며 새 역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도루는 계속해서 늘려갔으나,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9월에 소화한 21경기에서 타율 0.184(87타수 16안타)를 마크했다. 9월 이후 도루를 9개 더 성공시켰지만, 홈런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20(홈런)-20(도루)' 달성을 놓친 것에 대해 "분명 아쉽게 생각하지만, 항상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에 더 큰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 신경 쓰지 않고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포지션을 소화했다. 도루도 더 많이 했다. 그래서 후반기에 체력적인 측면에서 가장 큰 문제가 나왔다고 본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했다. 첫 시즌에는 6개를 기록한 뒤 지난 시즌에는 12차례 도루를 해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40도루에 2개가 모자란 38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도루 7위, 내셔널리그 도루 부문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도루에 대해 "무조건 많이 뛰는 것보다 도루 성공률을 더욱 중시한다. 내년에는 더 성공률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김하성은 탄탄한 수비력과 함께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골드글러브 욕심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욕심이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 같다"면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김하성은 지난해 2022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으로 선정됐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홈 팬들은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유독 '하성킴'을 크게 연호하며 힘찬 응원을 보냈다. 그 정도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홈 팬들로부터 늘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헬멧이 수시로 벗겨질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펼쳤다. 김하성은 "팬 분들께서 많이 좋아해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큰 환호를 보내주신다. 정말 감사하다. 허슬 플레이를 많이 펼치는 선수로 각인된 것 같다. 그러면서 팬 분들께서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김하성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배들을 향해서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하성은 "시차 때문에 모든 경기를 다 챙겨보지는 못했다. 하이라이트 정도만 봤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부담감도 있었을 텐데 이겨내고,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후배들에게 정말 고맙다. 저도 한국 야구를 알려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후배들도 그런 책임감을 안고 잘 뛰어준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누구보다 책임감을 갖고 뛰었던 김하성이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한다는 마음을 갖고 뛴 김하성은 그래서 나라를 빛낸 후배들을 향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던 것이다. 더욱이 지난 3월 자신이 출전했던 WBC 대회에서 대표팀이 부진을 겪었기에, 이를 만회한 후배들이 더욱 고마웠을 것으로 풀이된다.

샌디에이고는 내년 3월 20~21일 서울에서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경기다. 김하성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일원으로 고국에서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할 전망이다. 김하성은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경기를 하는 건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무척 기대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에 저도 나갈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다. 어린 아마추어 선수들도 많이 와서 경기를 보고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팀 동료들로부터 많은 부탁을 받았다. 최대한 들어줄 생각"이라며 웃어 보였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선후배로 동고동락한 바 있다. 김하성은 "(이)정후에게 특별히 조언할 것은 없다. 이미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모두 완성형에 가까운 선수라고 본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고 적응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 생각한다. 준비 잘하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며 응원했다.

김하성은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다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하성은 "일단 조금 쉴 계획이다. 이후 준비해 둔 일정에 맞춰 훈련하며 몸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하성은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올 시즌에도 정말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그 덕분에 해외에서 더욱 열심히 뛰고 노력할 수 있었다. 내년 시즌에도 더 큰 즐거움과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하성이 11일 귀구 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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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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