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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두산 PS 영웅' 플렉센, 시애틀서 지명할당... KBO 역수출 신화 3년도 안 돼 끝났다

조아라유 0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크리스 플렉센./AFPBBNews=뉴스1

 

 

2020년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크리스 플렉센(29)의 KBO리그 역수출 신화가 3년도 안 돼 끝났다.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은 28일(한국시간) "부상자명단에서 불펜 투수 트레버 고트를 복귀 시키면서 우완 플렉센을 지명할당 처리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분명했다. 올 시즌 플렉센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린 뒤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 4월 선발 로비 레이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뒤에는 선발 투수로서 기회를 얻었으나, 17경기(선발 4경기) 동안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앞으로 7일간 다른 팀에서 웨이버 클레임을 걸지 않거나 시애틀이 트레이드하지 않는다면 방출 혹은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게 된다.

플렉센은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9년까지 27경기(선발 11경기) 3승 11패 평균자책점 8.07만을 기록하다가 2020년 두산을 통해 KBO리그 문을 두드렸다. 전반기에는 부상과 부진을 반복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조정 기간을 거친 후에는 9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05로 에이스 성적을 냈다.

특히 가을야구에서 진가를 발휘해서 5경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로 당시 두산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야말로 포스트시즌(PS) 영웅. 시즌 후 시애틀과 2년 475만 달러 계약을 체결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뤄냈고 첫해부터 사실상 에이스 노릇을 하며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시작을 알렸다.

활약은 대단했다. 처음 기대치는 4~5선발이었으나, 사실상 에이스였다. 2021년 31경기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 179⅔이닝 125탈삼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모두 소화하면서 팀 내 최다승과 선발 평균자책점, 최다 이닝 1위에 올랐다. 2022년에는 33경기 8승 9패 평균자책점 3.73, 137⅔이닝 95탈삼진으로 조금 주춤했으나, 2년 합산 300이닝을 소화하면서 2023년 베스팅 옵션을 충족해 800만 달러를 받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진은 올해 그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린 이유가 됐다. 시애틀은 루이스 카스티요, 조지 커비, 레이, 로건 길버트, 마르코 곤잘레스로 탄탄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플렉센은 어디까지나 대체 선발 1순위에 불과했고 레이의 부상으로 찾아온 4번의 기회마저 평균자책점 10.38로 날리면서 사실상 방출을 눈앞에 뒀다.



크리스 플렉센./AFPBBNews=뉴스1

 

 

기사제공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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