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AFPBBNews=뉴스1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AFPBBNews=뉴스1
사비 에르난데스(오른쪽) 감독이 경기 후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사비 에르난데스(44) 바르셀로나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4일(한국시간) "사비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비 감독이 대한축구협회(KFA) 감독직을 제안받은 시기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경질 직후인 2월이다. 사비 감독은 올 1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놓겠다고 발표했고 이로부터 몇 주 뒤 KFA의 제안을 받았다. 당시 한국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등 책임을 물어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상황이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사비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고 한국의 제안을 받았다. 그는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정중히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비 감독은 6월 이후 바르셀로나를 떠날 생각이 확고했다. 그래도 KFA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스타 선수 출신 사비는 지난 1월 비야레알과 홈 경기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나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바르셀로나 수뇌부와 논의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끌었다.
경기 중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AFPBBNews=뉴스1
사비 에르난데스(왼쪽). /AFPBBNews=뉴스1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AFPBBNews=뉴스1
당시 사비는 "난 6월 이후 떠날 것이다. 스태프들과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다"라며 "바르셀로나는 변화가 필요하다. 내 결정이 팀이 개선하는 방향으로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 난 지금 상황에 책임을 느끼고 며칠 전에 결정을 내렸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사비는 계속 시즌을 치르면서 바르셀로나 수뇌부와 긴 논의를 거쳤고, 결국 다음 시즌 잔류를 결정했다. 사비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다.
사비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2022~2023시즌에는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우승을 내줬다. 시즌 말에 접어들자 사비 감독이 구단을 비판해 수뇌부와 사이가 다시 틀어진 모양새다. 구단은 선수 영입 등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하지만 사비 감독은 지원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
한편 KFA의 새 감독 찾기는 석 달째 표류 중이다. 태국과의 3월 A매치 2연전을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 한국은 6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도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다.
5월 초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한다던 정해성 전력강화전력위원장의 계획은 완전히 틀어진 상황이다. 선임 작업 초기에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제시 마쉬 감독이 한국을 거절하고 캐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헤수스 카사스 현 이라크 대표팀 감독도 대한축구협회(KFA)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 후보군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세뇰 귀네슈 감독이 선임된다는 튀르키예 매체들의 보도가 나왔지만 KFA가 이를 직접 반박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AFPBBNews=뉴스1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