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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드래프트, 거를 순번이 없다

조아라유 0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돌아보기⑩] 2007년 드래프트

 



 



2007 신인드래프트하면 따라붙는 말들이 있다. '역대 최고', '황금 세대' 등이 바로 그것으로 엄청난 극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껏 치러졌던 어떤 드래프트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를 살펴보면 그야말로 입이 쩍 벌어진다. 통산 184경기를 소화한 9순위 우승연(39‧193cm)이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을 정도로 그야말로 초호화 라인업이다. 우승연같은 경우도 2007년이니까 1라운드 최약체가 된 것이지 어지간한 드래프트같았으면 평균 수준은 된다고 할 수 있다.

1순위 김태술(38‧180cm)은 마지막 국가대표급 퓨어 포인트가드로 평가받았던 선수로 강동희-이상민-김승현으로 이어지는 '6년 가드설'의 계보를 잇는 것으로 유명세를 떨친바 있다. 2순위 이동준(43‧200cm)은 귀화혼혈선수 출신으로 좋은 피지컬과 운동능력이 돋보이던 전투력 넘치는 파워포워드였다.

3순위 양희종(38‧194cm)과 6순위 신명호(39‧184cm)는 수비수의 위상을 바꾼 선수로 꼽힌다. 이전까지 수비수하면 상대팀 에이스를 괴롭히는 임무를 맡는 벤치 멤버 정도로 여겨졌으나 둘은 신인 시절부터 수비를 통해 경기 흐름까지 바꿀 수 있는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이름을 날렸다.

정영삼(38‧186.7cm)은 꾸준하게 전자랜드에서 활약하며 인천 농구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족적을 남겼으며 박상오(42‧196cm)는 다소 늦은 나이에 프로에 진출한 것을 비롯 입단후에도 주로 백업 정도의 역할에 그쳤으나 그 가운데 이른바 몬스터 시즌을 보내며 정규리그 MVP까지 차지하기도 했다.

이광재(38‧187cm)는 전성기가 길지는 않았지만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슈팅가드로서 맹활약하며 허웅 이전 원조 '원주 아이돌'로 인기를 모았다. 김영환(38‧195cm)과 함지훈(38‧197.4cm)은 양희종과 함께 지금까지 뛰고있는 롱런의 아이콘으로 특유의 노련한 플레이를 앞세워 꾸준하게 팀에 기여하며 이런저런 면에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있는 모습이다.

함지훈같은 경우 현재 누구나 인정하는 KBL의 레전드중 한명이다.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진작에 은퇴했어도 이상하지않을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 상위권 빅맨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부상이슈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더라도 이런 선수가 무려 10순위에 뽑혔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박 드래프트라 할 수 있다.

박구영(38‧183cm), 신제록(39‧189cm), 김영수(38‧177cm)는 주전급은 아니었지만 쏠쏠한 백업가드로 활약한바있으며 김봉수(38‧199cm)와 송창무(40‧205cm)는 이른바 '몸빵'을 앞세워 백업으로서나마 토종 빅맨으로서 살아남는데 성공한 케이스다. 유병재(38‧191cm)는 부상으로 인해 이른 은퇴를 하게됐지만 한때 혼혈포워드 문태종을 상대로도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만큼 재능만큼은 확실하게 인정받은 바 있다.

심지어 3라운더 정병국(38‧183cm)또한 어지간한 1라운드 출신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당시 드래프트의 위엄을 더욱 빛나게 해줬다. 2007드래프트에서도 연세대 파워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김태술이 1순위로 지명됨에 따라 연세대 출신이 3년연속 1순위를 차지했으며 한술더떠 2, 3순위 휩쓸었다.

7순위 이광재까지 무려 4명의 연세대 출신이 1라운드에 지명받았으며 2라운드에서도 1명이 선택받았다. 당시 드래프트 당시만해도 중앙대는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후 시간이 흘러 5순위 박상오와 10순위 함지훈이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고 정병국마저 3라운드 신화를 쓰며 숨은 알짜픽으로 재조명받게 된다.


 

 



1~3순위 휩쓸어버린 연세대 3총사

드래프트 이전까지만해도 1순위를 짐작하기는 상당히 어려웠다. 강세였던 연세대에서 1순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태술, 이동준, 양희종 모두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재목들이었던지라 최종 3총사의 순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결국 갈수록 패스를 통해 게임을 이끌어가는 유형이 줄어가는 추세 속에서 리그에 많지 않은 실력파 정통 1번으로 주목을 끌었던 김태술이 1순위의 영광을 받게 된다.

2순위 발표는 전자랜드가 했지만 실상 지명권은 오리온스가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오리온스는 이동준과 양희종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이동준을 선택했다. 보여준 것만 놓고보면 양희종을 뽑는게 맞았으나 이동준의 운동능력과 성장 가능성에 배팅을 했다고 보는게 맞다. 결국 대학 최고 포워드 양희종은 KT&G의 품에 안기게 됐는데 결과적으로 이는 '신의 한수'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주전급 정통 포인트가드는 많은 지도자들이 선호하는 블루칩이다. 흔히 현재를 ‘듀얼 가드의 시대’라고 표현하지만 이는 빼어난 퓨어 1번이 없어서 그런 이유도 크다. 만약 주전급으로 자리잡을 만큼의 재능을 가진 정통 포인트가드가 등장한다면 그 인기는 상당할 것이 분명하다.

강동희(1966년생)-이상민(1972년생)-김승현(1978년생)-김태술(1984년생)로 연결되는 '최고 포인트 가드 6년 주기설'의 주인공으로 꼽혔다는 것 만으로도 김태술이 어떤 기대를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소속팀은 물론 국가대표 팀에서도 쟁쟁한 선수들을 자신의 손끝으로 컨트롤할 만큼 역량 있는 1번이었다.

안정적인 볼 배급을 통해 템포를 조절했고 송곳 같은 어시스트로 흐름을 휘어잡았다. 거기에 미들라인에서 던지는 뱅크슛은 명품 공격 기술로 통했다. 선패스 위주로 공을 돌리다가 찬스다 싶으면 망설임없이 던졌는데 정확도가 매우 높았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공간을 파고들어 직접 자유투를 얻어내기도 하고 공의 낙하지점을 제대로 읽고 찾아가 빅맨들 틈에서 리바운드를 따내기도 했다.

특유의 손놀림을 바탕으로 가로채기에 이어 속공을 연결시키는 모습에서는 탄성이 튀어나왔다. 스크린을 타고 다니는 능력도 매우 좋은지라 빅맨과의 2대2플레이는 물론 그 사이에서 생긴 빈틈을 직접 공략하는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막아내기가 버거운 존재였다. 선수생활 말년에 아쉬운 모습을 보여서 그렇지 전성기 시절의 김태술은 역대급 1번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다.

◆ 김태술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520경기 출전 평균 7.6득점, 2.4리바운드, 4.5어시스트, 1.4스틸 ​
⁕ 한경기 최다기록: 득점 ☞ 2012년 11월 18일 전주 KCC전 = 25득점 / 3점슛 성공 ☞ 2018년 1월 16일 서울SK전 = 4개 / 어시스트 ☞ 2013년 12월 1일 인천 전자랜드전 = 15개 /스틸 ☞ 2009년 1월 29일 안양 KT&G전 = 8개


 

 



미국에서 농구한 선수답지않게(?) 이동준은 화려한 스타일보다는 건실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좋은 피지컬과 운동능력을 활용해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김민수, 이승준 등이 몸싸움을 기피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에 비해 이동준은 컷인, 박스아웃, 수비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워낙 열심히 뛰어다니는지라 받아먹기에도 능했고 슈팅력도 나쁘지 않았다. 미드레인지 적중률이 좋은 날은 막아내기 매우 어려웠다고 보면 된다. 시야, 테크닉 등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활동량이 좋고 몸을 사리지않는 에너지 레벨이 인상적이었으며 그로인해 팬들 사이에서 ‘KBL 강백호’로 불렸다.

기대치만큼 성장하지는 못했으나 이동준의 성실함만큼은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는 본래 빅맨출신이 아니었다. 국내에서 빅맨을 시키기에 따랐을 뿐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해오던 농구와 다르다는 이유로 적지않은 갈등을 겪었던 상당수 혼혈 선수들과 다른 부분이다. 일찍부터 다름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해 이동준은 ‘농구人터뷰’와의 인터뷰 당시 “본래 미국에서 주로 포인트 가드 포지션을 봤는데 한국에서는 빅맨을 요구했다. 키크고 몸좋으니까 그랬던 것 같은데 사실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였던지라 많이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귀화시험까지 봐서 한국에 왔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었다. 포스트업 등 골밑 플레이도 거의 몰랐다가 한국와서 배웠다. 나이도 적지않았는데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했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 이동준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397경기 출전 평균 10.5득점, 4.5리바운드, 1.1어시스트, 0.6스틸, 0.5블록슛 ​
⁕ 한경기 최다기록: 득점 ☞ 2011년 3월 19일 창원 LG전 = 33득점 / 어시스트 ☞ 2013년 1월 10일 창원 LG전 = 8개 / 스틸 ☞ 2013년 12월 6일 고양 오리온스전 = 5개 / 블록슛 ☞ 2014년 1월 1일 서울 SK전 = 4개


 

 



앞서 언급한데로 양희종은 수비와 허슬로 성공한 3번이다. 소속팀은 물론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몰포워드로 명성을 떨쳤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용됐다. 단순히 동포지션 최고의 수비수만이 아닌 조금 무리한다면 가드부터 빅맨까지 모두 커버 가능한 자원이기 떄문이다. 기본적으로 빠르고 운동신경이 좋은데다 자신의 마크맨을 막으면서 수비의 구멍이 보이면 도움수비도 적절한 타이밍에 잘 들어간다.

나이를 먹어도 줄지않는 투지로 인해 필요하다싶으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공을 향해 몸을 날린다. 물론 그런 양희종도 공격력 특히 슈팅에 관해서는 선수생활 내내 지적을 받은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희종은 '농구를 잘하는 선수'라는 명쾌한 평가를 받고 있다. 높은 팀 공헌도 때문이다.

그는 슛을 제외하고 모든 부문에서 우수하다. 장기인 수비는 물론이거니와 팀 전술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워낙 센스가 넘치는지라 부드럽게 팀에 섞이며 동료들을 잘 살려준다. 양희종이코트에 있고 없고에 따라 팀 내 볼 흐름이 달라질 정도다. 여기에 더해 중요한 순간에 엄청난 집중력으로 클러치 득점 혹은 클러치 플레이를 잘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큰 경기에 강한 선수다’는 평가가 따라붙고 있다.

◆ 양희종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618경기 출전 평균 6득점, 3.7리바운드, 1어시스트, 0.6스틸, 0.6블록슛 ​
⁕ 한경기 최다기록: 득점 ☞ 2014년 1월 23일 울산모비스전 = 28득점 / 어시스트 ☞ 2019년 1월 29일 전주 KCC전 = 8개 / 스틸 ☞ 2015년 11월 10일 전주KCC전 = 6개 / 블록슛 ☞ 2018년 11월 15일 원주 DB전 = 5개


 

 



다양한 색깔의 알짜 선수들

지명은 LG에서 했지만 지명권 교환으로 인해 실제 입단팀이 된 전자랜드에서 정영삼은 원클럽맨으로서 커리어를 마쳤다. 선수생활 초창기 특유의 과감한 돌파력이 빛을 발하며 슬래셔로 주목을 받았고 이후 꾸준한 득점력을 통해 13시즌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드래프트 동기들과의 나이차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박상오는 대학시절 농구를 그만뒀다가 다시 시작한 케이스다.

현역으로 군대에 다녀온뒤 어렵사리 농구공을 다시 잡았고 그 기간만큼 프로진출도 늦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을 인정받아 5순위로 지명되었고 정규리그 MVP까지 받게되는 선수로 성장한다. 정점의 모습을 오래 가져가지 못했다는 부분에서는 아쉬움도 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귀감이 되는 스토리를 남긴 것만은 분명하다.

◆ 정영삼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600경기 출전 평균 7.8득점, 1.7리바운드, 1.6어시스트, 0.6스틸 ​
⁕ 한경기 최다기록: 득점 ☞ 2007년 10월 30일 전주 KCC전 = 30득점 / 어시스트 ☞ 2007년 11월 28일 창원LG전 = 8개 / 스틸 ☞ 2020년 12월 26일 고양 오리온전 = 4개

◆ 박상오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603경기 출전 평균 8.3득점, 3.3리바운드, 1.3어시스트, 0.7스틸 ​
⁕ 한경기 최다기록: 득점 ☞ 2014년 12월 17일 울산모비스전 = 30득점 / 3점슛 성공 ☞ 2016년 11월 13일 서울 SK전 = 7개 / 어시스트 ☞ 2014년 12월 12일 부산 KT전 = 8개 / 스틸 ☞ 2009년 3월 12일 서울 삼성전 = 5개 



 



신명호는 KBL역사에서 가장 호불호가 뚜렷한 선수중 한명이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가드임에도 불구하고 통산 3점슛 성공률이 22.9%에 그쳤는데 실제 경기에서의 임팩트(?)는 훨씬 더 대단했던지라 그마저도 높게 느껴질 정도다. 정말 지독할 정도로 안들어갔던지라 그가 3점슛을 던지면 여러 곳에서 다양한 의미로 탄식소리가 흘러나왔다.

상대팀 감독들이 작전 타임때 대놓고 '신명호는 놔두라고!' 외친 말이 화제가 되면서 농구에 관심없는 팬들에게까지 유명세를 탄 웃픈일까지 벌어졌을 정도다. 상당수 외곽슛을 오픈찬스에서 던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림을 맞고 튕겨져나오기 일쑤였고 심지어 골대도 스치지않는 에어볼도 적지않았다. 이에 상대팀에서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대놓고 전략적으로 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상황이 그렇게되자 KCC입장에서는 공격시에는 4명이 뛰는 느낌까지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쯤되면 잘 모르는 이들은 ‘농구 선수 맞아?’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다소 달랐다. 신명호가 단순히 수비시 대놓고 무시하는 선수에 불과했다면 무려 12시즌 동안 468경기나 뛰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 한 두시즌이면 옷을 벗었어야 되는 것이 맞다. 거기에 그는 KCC 원클럽맨이다. 팀에서도 이유가 있으니 그와 오랜시간 동행했음이 분명하다.

신명호는 공격시에는 상대방에게 ‘신명호는 놔두라고’의 아픔을 겪었지만, 반대로 자신이 수비할때는 ‘신명호님 놔주세요’라는 말을 들었던 선수다. 공격시 1인분을 못한 부분을 수비시 1.5인분, 2인분을 해내며 완벽하게 커버했다. 자신의 마크맨에게 제대로 자물쇠를 채워버리는 것을 비롯 도움수비에도 무척 능한 전천후 수비 기술자였다. 전성기 시절 주희정이 가장 까다로운 마크맨으로 꼽기도 했다.

특히 스틸에 능해 중요한 순간 종종 상대 앞선의 흐름을 끊어내는데 일가견이 있었다. 손놀림 자체가 워낙 빠른데다 적극적인 손질을 통해 매치업 상대를 압박했다. 거기에 상대의 패스길을 읽는 능력도 매우 빼어났다. 2012~2013시즌에는 스틸 1위(평균 2.04개)에 올랐는데 총 개수는 무려 104개에 이르렀다. 거기에 대부분 경기에서 벤치 멤버로 나왔음에도 수비 5걸상만 무려 3차례나 수상했으며, 2015~2016시즌에는 최우수후보상까지 차지한 바 있다. 팀의 2차례 우승에도 공헌했다.

◆ 신명호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468경기 출전 평균 2.3득점, 1.8리바운드, 1.5어시스트, 1.2스틸 ​
⁕ 한경기 최다기록: 득점 ☞ 2014년 12월 14일 부산 KT전 = 15득점 / 3점슛 성공 ☞2014년 12월 14일 부산 KT전 = 3개 / 어시스트 ☞ 2014년 12월 2일 인천 전자랜드전 = 8개 /스틸 ☞ 2016년 12월 15일 고양 오리온전 = 6개
 

이광재는 허웅 이전 ‘원주 아이돌’로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빼어난 3점슛 능력을 앞세워 연세대 시절 김태술, 양희종 등과 더불어 트로이카로 불렸던지라 7순위로 지명되었을 당시 '스틸픽'이라는 의견도 적지않았다. 부친(이왕돈)과 모친(홍혜란)은 물론 여동생(이유진)까지 농구선수 출신인 농구인 집안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인시절부터 상무 제대 후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차세대 에이스로까지 꼽혔으나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전성기를 오래가져가지 못하며 안타까움을 샀다.

◆ 이광재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394경기 출전 평균 6.5득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 0.7스틸 ​
⁕ 한경기 최다기록: 득점 ☞ 2010년 1월 17일 울산 모비스전 = 30득점 / 3점슛 성공 ☞2012년 12월 15일 안양 KGC전 = 5개 / 어시스트 ☞ 2013년 11월 10일 안양 KGC전 = 7개 /스틸 ☞ 2010년 2월 17일 안양 KT&G전 = 5개 



 



김영환과 함지훈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 둘다 대학시절 부상으로 고생했던지라 이렇게까지 오래뛰며 롱런의 아이콘이 될 줄은 당시에는 아무도 짐작하지못했다. 출중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 후반까지 지명순위가 밀렸던 배경에도 부상우려가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특히 함지훈같은 경우 결과적으로보면 1순위를 다퉈도 이상하지않을 선수인지라 역대 최고의 10순위로 평가해도 무리가 없을 듯 싶다.

◆ 김영환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665경기 출전 평균 8.9득점, 2.8리바운드, 2어시스트, 0.7스틸 ​
⁕ 한경기 최다기록: 득점 ☞ 2012년 10월 13일 울산 모비스전 = 31득점 / 3점슛 성공 ☞2020년 1월 29일 서울 삼성전 = 6개 / 어시스트 ☞ 2016년 11월 30일 안양 KGC전 = 11개 /스틸 ☞ 2012년 10월 17일 고양 오리온전 = 5개

◆ 우승연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184경기 출전 평균 2.3득점, 1.2리바운드, 0.4어시스트, 0.2스틸 ​
⁕ 한경기 최다기록: 득점 ☞ 2008년 12월 31일 부산 KTF전 =19득점 / 3점슛 성공 ☞2008년 12월 31일 부산 KTF전 = 5개 / 어시스트 ☞ 2009년 3월 21일 부산 KTF전 = 4개 /스틸 ☞ 2015년 2월 27일 고양 오리온전 = 2개

◆ 함지훈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715경기 출전 평균 10.6득점, 5리바운드, 3.7어시스트, 0.9스틸, 0.5블록슛 ​
⁕ 한경기 최다기록: 득점 ☞ 2009년 2월 12일 창원 LG전 = 30득점 / 어시스트 ☞ 2016년 1월 6일 창원 LG전 = 13개 / 스틸 ☞ 2016년 1월 3일 서울 삼성전 = 6개 / 블록슛 ☞ 2016년 10월 26일 전주 KCC전 = 5개

앞서 언급한데로 2007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이후에도 계속해서 좋은 선수가 뽑혔다. 박구영, 신제록, 김영수는 백업으로서 제 역할을 하던 가드들이었으며 김봉수, 송창무는 지금도 이름이 언급될 정도로 자신만의 경쟁력을 가져갔던 토종 센터자원들이었다. 허효진(39‧190cm)또한 한때는 고교랭킹 1위로 불렸을만큼 손꼽히는 유망주였다. 3라운드에서 뽑혔던 정병국은 안정적인 3점슛 능력을 앞세워 어지간한 1라운드 지명선수 못지않은 커리어를 이어간 바 있다. 안양 KGC 박지훈과는 이종사촌관계다.



 



◆ 정병국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431경기 출전 평균 6.2득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 0.6스틸 ​
⁕ 한경기 최다기록: 득점 ☞ 2008년 11월 6일 안양 KT&G전 = 27득점 / 3점슛 성공 ☞2017년 1월 6일 전주 KCC전 = 5개 / 어시스트 ☞ 2017년 2월 16일 원주 동부전 = 6개 /스틸 ☞ 2014년 10월 20일 서울 삼성전 = 5개

은퇴후 김태술은 SPOTV 해설위원을 비롯 각종 예능에도 모습을 비치고 있으며 건물주로도 알려지며 여유로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동준은 형 이승준과 함께 비선출리그를 하고 있는 한편 3x3농구선수로도 활약중이다. 여전히 농구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아서 국내리그는 물론 NBA도 시청하며 농구덕후로의 일상을 즐기고 있다.

안양의 영원한 캡틴 양희종은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얼마전 은퇴식을 치렀으며 올시즌 팀 우승과 함께 기분좋게 농구 인생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영삼은 인천에서 스킬트레이닝센터를 오픈했으며 SPOTV 해설위원으로도 활동중이다. 박상오는 천안쌍용고, 우승연은 광주고에서 코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신명호는 전주 KCC, 이광재는 원주 DB, 박구영은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코치로 재직중이다.

김영수는 대전에서 농구학원을, 신제록은 캐나다에서 농구교실을 운영중인 것으로 소식을 전해온바 있으며 허효진은 충청남도 아산시 리틀 썬더스 농구교실에서 코치를 담당하고 있다. 현역 시절 가수 신지의 남자친구로도 유명했던 유병재는 연예 기획사인 JJ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활약중이다.
 

가장 안타까운 케이스는 정병국이다. 3라운드 신화의 주인공이 되며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존재로 활약해왔으나 인천 도심 한복판서 여러차례에 걸쳐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까지되며 KBL에서 영구제명되는 비극을 겪었고 현재는 택배배송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KBL 제공, 유용우 기자​​, 표필상 농구클럽 제공, 농구카툰 크블매니아(최감자 그림/케이비리포트 제작)

​​​#이미지편집_김종수 칼럼니스트
 

기사제공 점프볼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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