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포스터 패러디부터 현수막 응원까지
[마이데일리 = 통영 유진형 기자] 기분 좋게 승리한 GS칼텍스 선수들이 코트에 앉아 스트레칭하며 회복 훈련을 하고 있었다. 힘들고 지친 상태였지만 드라마 포스터를 패러디한 한 장의 사진이 모두를 웃게 했다. 어떤 사진이었을까.
GS칼텍스는 비시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9년간 GS칼텍스의 공격을 이끌었던 아웃사이더 히터 강소휘가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고,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던 리베로 한다혜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거기다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두 명의 미들 블로커 한수지, 정대영은 현역 은퇴했다. 그리고 사령탑도 이영택 감독으로 바뀌었다.
사실상 GS칼텍스는 새롭게 팀을 창단하는 기분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다수의 전문가가 올 시즌 GS칼텍스를 최약체로 평가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GS칼텍스는 경상남도 통영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 예선에서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을 연달아 격파하며 3연승으로 A조 1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GS칼텍스 승리에는 세터 김지원이 역할이 컸다. 득점력이 확실한 지젤 실바(쿠바)와의 호흡은 정점에 달했고,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스테파니 와일러(호주)를 활용한 공격도 날카로웠다.
무엇보다 김지원을 응원하는 열열한 통영 시민들의 역할이 컸다. 김지원이 소개될 때면 통영체육관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가득 찬다. 김지원이 통영 출신이기 때문이다.
김지원은 통영에서 태어나 통영 유영초등학교에서 배구를 시작했다. 이후 진주 평거초등학교로 전학을 갔고, 경해여자중학교에서 엘리트 배구를 시작했다. 한봄고등학교에 다니다 제천고등학교로 전학을 갔고 2020-2021 V리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GS칼텍스 호명을 받았다.
그런 김지원을 통영 시민들은 '통영의 딸'로 부른다. 현재 부모님도 통영에 거주 중이라 통영 시내 곳곳에서는 그녀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다. 배구장에서는 다양한 응원 문구를 들고 응원하는 팬들도 많다. 경기 후 이벤트에 당첨된 팬도 김지원의 사인을 받으며 기념 촬영을 요구할 정도의 통영에서 그녀의 인기는 대단하다.
많은 응원 문구 중 가장 눈에 띄는 응원이 있었다. 바로 드라마 '눈물의 여왕' 포스터였다. 동명이인 배우 김지원이 출연한 드라마로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다. 드라마 포스터를 패러디한 GS칼텍스 '토스의 여왕' 김지원 포스터를 본 동료들은 웃음보가 터졌다. 드라마를 모르는 외국인 선수도 보자마자 웃음을 찾지 못했다. 김지원은 짧은 비명과 함께 민망해하며 황급히 포스터를 숨겼지만 내심 행복한 표정이었다.
부모님을 비롯해 고향 통영 팬들의 응원 덕에 김지원은 GS칼텍스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여자부 중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통영 고향 팬들의 특별한 응원을 받은 GS칼텍스 김지원 / KOVO(한국배구연맹)]
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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