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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라이벌 원정 명단 제외 사유는? PSG 감독, "무조건 팀이 우선이야"

조아라유 0
 
 
 
[OSEN=이인환 기자] "팀을 존중하지 않으면 벌 주는 것이 내 임무".

우스만 뎀벨레의 원정 경기 명단 제외에 대해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은 1일(한국시간)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차전 아스날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팀 규율 이유"라고 설명했다.

PSG는 지난 9월 30일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1 6라운드 렌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6경기 무패를 달리며 승점 16(5승 1무)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이강인은 평소와 조금 다른 역할을 맡았다.

이강인은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되면서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스리톱을 형성했다.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그에게 '폴스 나인(가짜 9번)' 역할을 맡긴 것. 다소 일방적인 경기였다.

PSG는 전반 30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그는 역습 상황에서 우스만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도 골 맛을 봤다. 후반 13분 바르콜라가 감아찬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뛰어들던 이강인은 이를 놓치지 않고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이강인의 시즌 3호 골.

바르콜라가 멀티골을 터트렸다. 그는 후반 23분 아슈라프 하키미가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다시 한번 득점을 올렸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짓는 쐐기골이었다. PSG는 추격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후반 28분 코너킥 수비에서 루카스 베랄두가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아르노 칼리뮈앙도의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PSG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새로운 역할을 맡은 이강인의 활약이 눈부셨다.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경기장 곳곳을 부지런히 누볐고, 정확한 롱패스와 센스 있는 연계 플레이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1골, 기회 창출 7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지상 볼 경합 승리 7회(7/11) 등을 기록했다. 평점도 8.9점으로 바르콜라(9.2점)에 이은 전체 2위였다.

그래도 이강인이 다가오는 아스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맞대결에서도 선발 출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다. 엔리케는 주로 이강인을 최우선 교체 카드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지난 UCL 지로나전에서도 교체 출전했다.
 
 
 


그러나 이강인의 선발 출격이 유리해지는 변수가 터졌다. 묵묵하게 결과로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과 달리 뎀벨레가 대형 사고를 진 것이다. 렌전서 빠른 시간에 교체되면서 부진했던 그는 엔리케 감독에게 자신의 기용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엔리케 감독 역시 언성을 높이면서 대치한 상황.

RMC 스포츠는 "뎀벨레는 렌전 직후 엔리케 감독에게 거친 언사를 보였다. 이는 격한 논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보면 항명. 단 팀이 대승인 상황인데 순수하게 자신의 빠른 교체에 대한 항의이기에 월권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아스날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엔리케 감독은 직접 뎀벨레를 언급하지는 않고 해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누군가가 팀에 대한 의무를 존중하지 않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이 나의 임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주요한 일정들이 많은 상황서 선수들이 항상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그래서 나는 팀 규율을 깬 뎀벨레를 제외했다"라면서 "나는 내 결정을 확신한다. 이 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고 왔기에 규율을 확실히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뎀벨레와 엔리케의 갈등은 알려졌지만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은 기자가 해당 갈등에 대해 묻자 "이걸로 떠들썩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그냥 싸운 것도 아니다. 그냥 둘 다 팀에 대한 헌신을 하고 싶어서 그렇다. 우리 사이 문제까지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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