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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 후 한국어 교가 논란...MBC 보도에 제3노조 "가짜뉴스 확산" 비판

조아라유 0
MBC 제3노조, 일본 내 반응과 여론 균형 부족 지적...외교 문제 야기 우려 제기
 
지난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승리한 직후 한국어 교가를 부르고 있는 교토국제고 학생들
 
 


(MHN스포츠 이준 기자) 일본의 국내 고교야구 선수권 대회인 고시엔에서 한국계 국제고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우승한 후 울려퍼진 교가가 정치적 논란이 일자 이를 다룬 MBC '뉴스데스크'에 MBC노동조합 제3노조는 "가짜뉴스를 확산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제3노조는 지난 25일 성명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MBC는) 일본 내부의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균형있게 다루지 않고 한일간의 민족감정을 자극하고 부추기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왜 MBC 뉴스가 이웃 국가와의 친선관계를 해치고 외교적인 문제를 스스로 일으키려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 23일 고시엔에서 교토국제고가 우승하자 '동쪽의 바다를 건너 야마토의 땅은 위대한 조상의 오랜 꿈의 장소'라는 가사가 담긴 한국어 교가가 일본 주요 방송에 생중계됐다.

교가 속 '동쪽의 바다'는 '동해'로 알려지면서, 동해를 일본해라고 주장하는 일부 일본 현지 네티즌은 4건의 한국어 교가를 비방하는 댓글을 게시했다. 이에 교토 지사인 니시와키 다카토시는 일본 법무국에 해당 댓글을 삭제요청을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한, 제3노조는 성명문에서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교토국제고가 어려운 훈련여건을 극복하고 우승한 일을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주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3노조는 "'교토국제고는 선수는 물론 학교와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해 우승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일방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차별과 혐한, 일본의 마음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는 (MBC의) 기사 내용은 일본 현지의 분위기와 매우 동떨어진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이상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일부의 혐한 발언을 확대재생산하는 일을 우리나라 공영방송 MBC가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이는 이른바 '가짜뉴스를 확산시키는 일이므로 지양하여야 한다"고 했다.

사진=니시노미야 교도 / 연합뉴스

 
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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