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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때 태어나 '월드컵 영웅' 됐다… 스페인 울린 카보베르데 40세 GK 보지냐, 이름에도 숨은 사연

조아라유 0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영웅' 보지냐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월드컵과 닿아 있었다.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가 월드컵 초반 최고의 서사를 만들었다. 40세 베테랑 골키퍼는 스페인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첫 승점 획득을 이끌었다.



인구 '52만 명'의 카보베르데는 16일 오전 1시 (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첫 경기였다. 상대는 '우승후보' 스페인이었다.



경기의 주인공은 보지냐였다. 그는 스페인의 거센 공세를 끝까지 막았다. 결정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막아냈고, 끝내 실점하지 않았다. 보지냐는 이날 '7선방 클린시트' 기록하며 카보베르데의 역사적인 무승부를 지켜냈다.



경기 후 보지냐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카보베르데 축구 역사에 남을 첫 월드컵 승점이었다.

카보베르데 매체 'RTC스포츠'는 15일 "보지냐의 이야기는 월드컵과 깊게 연결돼 있다"라고 전했다. 보지냐의 본명은 '조시마르 조제 에보라 디아스'다. 그는 1986년 6월 3일 태어났다. 바로 1986 멕시코 월드컵이 열리던 시기였다.

이름도 월드컵에서 왔다. 'RTC스포츠'에 따르면 보지냐의 아버지 조제 디아스는 아들의 이름으로 두 가지를 생각했다. 첫 번째는 조시마르였다. 1986년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 오른쪽 수비수로 주목받은 조시마르를 향한 헌정이었다. 두 번째 후보는 아르헨티나 공격수 호르헤 발다노에서 따온 발다노였다. 결국 선택된 이름은 조시마르였다.



하지만 그를 세계가 기억하게 만든 이름은 따로 있었다. 보지냐다.

보지냐라는 별명은 어린 시절 생겼다. RTC는 "조시마르 디아스는 어릴 때 할머니를 다정하게 '보지냐'라고 불렀다. 그 말이 친구들에게는 낯설게 들렸고, 이후 친구들이 그를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붙은 별명은 축구 인생 전체를 따라갔다. 이제는 본명보다 더 익숙한 이름이 됐다.

경기 종료 후 보지냐는 인터뷰에서 할머니를 언급하기도 했다. 16일 'BBC'에 따르면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자랐기 때문에 눈물이 났다" 이어 "안타깝게도 두 분은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몇 년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두 분은 나에게 모든 것이었고, 내 삶의 전부였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에서도 긴 시간을 버텼다. 그는 26세에 카보베르데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2012년 카메룬을 상대로 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예선에서 카보베르데의 역사적인 첫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당시 카메룬전 멤버 중 현재까지 카보베르데 대표팀에 남아 있는 선수는 보지냐와 스토피라뿐이다.

그의 이름은 1986년 월드컵에서 시작됐다. 별명은 어린 시절 할머니를 부르던 말에서 나왔다. 그리고 40년이 지나, 보지냐는 월드컵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일레븐

 

 

임정훈 기자

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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