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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과달라하라(멕시코)-유지선 기자
홍명보호가 체코를 꺾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항해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결과 뿐 아니라 내용까지 만족스러운 완벽에 가까운 승리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승부는 한 골 차였지만, 세부적인 숫자를 들여다보면 한국이 훨씬 더 주도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FIFA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한국은 55.8%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체코(34.2%)를 압도했다(경합 상황 10%). 패스 횟수 역시 한국이 542회로 체코(327회)를 크게 앞섰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89%에 달했다. 체코의 패스 성공률이 74%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공을 오래 소유하기만 게 아니다. 각종 수치에서 유의미한 공격을 펼쳤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슛과 유효 슛은 물론이고, 생산적인 공격이 많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대득점(xG) 역시 한국이 1.77, 체코가 0.64로 차이가 컸다.
한국은 체코의 수비 라인을 지속적으로 흔들었다. 라인 브레이크(상대 수비 조직의 한 줄을 패스나 드리블로 무너뜨린 횟수)는 92회로 체코(54회)를 크게 앞섰고, 볼 프로그레션(패스나 드리블로 공을 의미 있게 전진시킨 횟수)도 한국이 27회로 체코(10회)보다 2.7배 많았다. 공을 효과적으로 전진시켜 상대 파이널 서드까지 지속적으로 침투해 공격을 시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이 체코를 상대로 설계한 축구는 상대 라인을 넘어서고, 상대 진영 깊숙이 침투하는 것이었다.

양 팀의 뛴 거리를 비교해도 한국이 체코를 상대로 경기를 영리하게 운영했단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볼 점유율, 슛 횟수, 패스 횟수 등 각종 수치는 한국이 체코를 우세했다. 그러나 이날 총 뛴 거리는 체코가 117.6km로 오히려 한국(111.8km)을 앞섰다. 공은 더 오래 소유하면서 상대를 더 많이 뛰도록 유도한 것이다. 한국의 득점이 후반 중반 이후에 집중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높은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 반복적인 라인 브레이크, 그리고 질 높은 기회 창출까지.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자신들이 준비한 축구를 경기 내내 구현했다. 과달라하라에서 홍명보호는 결과와 내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1의 스코어만으로는 이날의 압도적 차이를 모두 설명할 수 없다.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일레븐
유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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