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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 감독의 용병술... 캐나다, 월드컵 역사상 첫 승점 감격

조아라유 0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공동개최국인 캐나다가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승점을 획득했다.

캐나다는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래린의 극적인 동점골

 

▲  후반 33분 동점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는 캐나다의 래린.
ⓒ AP 연합뉴스


캐나다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막심 크레포가 골문을 지키고, 수비는 리치 라리에아-데렉 코넬리우스-뤼크 드 푸제롤-앨리스터 존스턴으로 구성됐다. 미드필드는 리엄 밀러-스테픈 유스타키오-이스마엘 코네-테이전 뷰캐넌이 자리했으며, 전방에는 조너선 데이비드-타니 올루와셰이가 짝을 이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도 4-4-2로 나섰다. 요보 루키치-에르메딘 데미로비치가 전방에 자리하고, 미드필드는 아마르 메미치-베냐민 타히로비치-이반 바시치-에스미르 바이라크타레비치가 포진했다. 수비는 세아드 콜라시나츠-타릭 무하레모비치-니콜라 카티치-아마르 데디치, 골키퍼 장갑은 니콜라 바실이 꼈다.

캐나다는 초반부터 역동적인 움직임을 가져갔지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터프한 몸싸움과 롱패스 패턴으로 근소하게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특히 높이를 이용한 긴 패스 공격이 주를 이뤘다. 전반 4분 바시치의 크로스에 이은 루키치의 헤더는 왼쪽로 벗어났다. 전반 12분에도 바시치의 띄어주고 루키치가 헤더로 돌려놨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선제골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몫이었다. 전반 21분 바시치의 오른쪽 코너킥을 콜라시나츠가 니어 포스트에서 헤더로 패스했고, 문전에서 루키치가 머리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로우 블록을 세우며 수비 위주의 경기를 운영했다. 캐나다는 상대 진영에서 기회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7분 올루와세이의 패스를 받은 데이비드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왼편으로 빗나갔다. 캐나다는 전반전에서 우세한 경기 내용에도 소득 없이 마감했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캐나다는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의 기조를 유지했다. 캐나다는 후반 8분 결정적인 득점 상황을 맞았다.

다는 후반 8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라리에아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를 통과해 골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수비에 가담한 콜라시나츠 발에 맞은 뒤 골대 상단을 튕겨 나왔다.

캐나다의 제시 마시 감독은 후반 16분 밀러, 데이비드, 뷰캐넌 대신 제이콥 샤펠버그, 프로미스 데이비드, 알리 아메드를 투입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도 바시치, 루키치 대신 아르민 기고비치, 사메드 바즈다르를 넣었다.

캐나다는 줄곧 경기 주도권을 쥐으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골문을 두들겼다. 후반 22분에는 올루와시의 헤더가 골문 구석으로 날라갔으나 데미로비치가 머리로 막아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후반 29분 바이라크타레비치, 메미치 대신 이반 순이치, 케림 알라이베고비치를 넣으며 체력을 안배했다.

마시 감독은 후반 31분 올루와셰이 대신 카일 래린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용병술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후반 33분 데이비드가 전진 패스를 넣었고,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래린이 절묘하게 돌아선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8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콜라시나츠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마저 겹치며, 제니스 부미치를 투입했다.

캐나다는 이후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46분 유스타키오 대신 조너선 오소리오를 넣으며 끝까지 상대를 몰아세웠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캐나다 축구의 발전

이날 두 팀 경기에 관심이 집중된 이유는 한국의 잠재적인 32강전 상대이기 때문이다. 하루 전 체코에 승리하며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한 상황에서 A조 2위로 마감할시 B조 2위와 32강전을 치른다. 스위스의 강세가 예상되는 B조 판도에서 캐나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2위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캐나다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한 것은 1986년과 2022년 두 차례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높았다. 6경기에서 모두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미국, 멕시코와 함께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진출했다. 캐나다는 지난 2024년 여름 감독 선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최종 선택은 미국 출신의 마시 감독이었다. 한국 대표팀과도 강하게 연결된 바 있는 마시 감독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캐나다행을 선택했다.

마시 감독은 단기간에 캐나다를 더욱 역동적이고 강한 팀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캐나다의 에이스 알폰소 데이비스의 장기 부상에도 불구하고, 조직력을 극대화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11월 피파랭킹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27위까지 상승했다. 이에 캐나다는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첫 승점, 첫 승리, 더나아가 최초의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했다.

첫 경기는 B조 2위가 유력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데이비스는 부상으로 결장했다. 그럼에도 90분 내내 캐나다가 주도한 경기였다. 61%의 높은 점유율과 왕성한 활동량, 강한 압박으로 중원을 완전히 지배했다.

아쉬움이라면 상대의 높이와 피지컬에 열세를 보였다는데 있다. 전반 중반 세트 피스에서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다니는 흐름이었다. 아래로 내려 앉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비 라인 분쇄가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마시 감독이 조커로 투입한 래린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지지 않는 경기로 마감한 것은 고무적이다.

캐나다의 월드컵 역사상 첫 번째 승점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무승부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B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카타르에 승리할 경우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B조 1차전
(토론토 스타디움, 캐나다 토론토 - 2026년 6월 13일)
캐나다 1 - 래린(도움:P.데이비드) 78'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1 - 루키치(도움:콜라시나츠) 21'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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